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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해외패션관에 디올 여성 부티크 입점을 예고하는 가벽이 세워져있다. 2023.6.12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경기도 백화점 중 처음으로 하루 매출 100억원을 넘긴 현대백화점 판교점(6월12일자 12면 = 현대백화점 판교점 '경기도 최초' 하루 매출 100억 돌파)이 매출 상승세의 요인이 된 '고급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에르메스를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엔 디올 여성 부티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누렸던 국내 백화점 명품 소비가 엔데믹과 함께 줄어든 상황 속, 판교점은 명품 라인업 다양화를 내세워 차별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해외명품관. 기존 부쉐론, 발렌시아가, 몽클레르, 미우미우가 있던 자리를 커다란 가벽이 대신하고 있었다. 가벽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로고와 함께 드레스, 블라우스 등 다양한 여성 의류가 그려져 있었다. 가벽으로 디올 여성 부티크 입점을 예고한 것이다.

기존 매장을 여러개 합친 만큼, 한 눈에 봐도 규모는 상당했다. 바로 옆 버버리 매장보다는 컸고 맞은편 에르메스 매장보다는 조금 작아 보였다. 면적은 363㎡(약110평) 규모로, 에르메스 매장(580㎡)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라는 게 판교점 관계자 설명이다.

에르메스 이어 디올 입점도 추진, 1일부터 공사 시작
올 연말에 문열듯… 경기도 대표 '명품 백화점' 굳히기

판교점 관계자는 "지난 1일 디올 매장 공사를 시작했다. 12월 초순 오픈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올 매장은 현재 도내에선 유일하게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있는데, 광교점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판교점이 명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은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보복소비' 여파로 특수를 누렸던 백화점은 엔데믹화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실적이 주춤해졌다.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도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실제로 판교점은 디올 외에도 명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에르메스 입점 이후, 지난 3월엔 9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2층 해외 패션관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프랑스 명품 구두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 등 다양한 브랜드가 포함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