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성균관대와 상생협약
입북동 일원 35만㎡ 첨단도시 목표

서수원지역 숙원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과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수원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 일원 35만2천600㎡에 조성하며, 해당 부지에 연구·개발(R&D) 시설과 교육·의료·상업·주거·지원시설 등을 배치한 '첨단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사업을 건의하면서 첫발을 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은 2013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2016년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신청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토지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무혐의)와 감사원 감사(불문)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다가 2021년 국토교통부에 사업신청서를 다시 제출, 민선 8기 출범 후 다시 국토부, 성균관대, 경기도와 사업 재추진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서 진행한 끝에 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으로 한층 개발에 더 가까워진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개발 사업비로 시비 1천500억원, 복합개발자로 선정된 민간 자본 1조500억원 등 모두 1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을 통해 1만6천4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조6천330억원의 경제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입북동과 율천동 등지엔 벌써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입북동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서수원 지역이 예전부터 낙후된 곳이라 R&D 사이언스파크 개발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일대 아파트의 부동산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올해 10월까지 R&D 사이언스파크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2025년 7월까지 도시개발구역지정·개발계획 수립을, 12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착공 목표는 2026년 1월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