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 평가서 대상사업 확정
두 지자체 "환영"… 철도건설 의지
재추진 '판교트램·8호선 연장' 기대


성남시 위례와 광주시 삼동을 잇는 '위례~삼동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7일 성남시·더불어민주당 윤영찬(성남중원) 의원실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2024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위례~삼동선' 등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했다.

위례 삼동선은 '위례~신사선'을 연장하는 광역철도로 성남시와 광주시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위례 신사선의 위례 종점(위례중앙역·가칭)에서 성남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광주 경강선 삼동역까지 10.6㎞를 연장한다. 성남 구간은 8.7㎞, 광주 구간은 1.9㎞이며 총사업비는 8천845억원 규모로 이 중 70%는 국비로 충당된다.

성남·광주시는 위례~삼동선이 건설되면 도로 정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 원도심(수정구·중원구)과 광주시 및 서울시 간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는 등 지역 교통복지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시는 이에 따라 예타 신청에 앞서 용역비(3억원)를 공동 부담해 1년여 간 '현행화 용역'을 진행하는 등 경제성(BC값)을 높이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협력해 왔다. 예타 선정 직후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환영'을 표하며 실제 철도건설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성남시는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에 필요성에 대하여 적극 설명하고 광주시와도 지속 협력해 성남시민의 숙원인 위례삼동선 광역철도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위례 삼동선은 성남 본도심의 동쪽지역 개발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현안이었다.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시작됐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본예타를 거쳐 국가 예산 확보까지 남은 과제 역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위례∼삼동 노선은 성남과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해 경제성이 확보돼 우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노선 반영을 위해 힘써주신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은 "41만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의회도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례 삼동선에 대한 예타는 향후 1년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앞서 2차례 철도사업이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 문제로 고배를 마셨다. '판교 트램'(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2021년 예타 철회 후 자체 예산으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예타 철회 후 재추진의 과정을 밟고 있다.

광주시와 공동 추진하는 '위례 삼동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성남·광주/김순기·이종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