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식 한동훈 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1.22 /연합뉴스

전날(21일) 오후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로 여당이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당정 갈등 봉합을 위해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를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그날 늦은 오후 국민의힘 공보실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한 위원장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자신의 사퇴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도 대통령실과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는 모양세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예정돼 있던 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개최 30여분 전 이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의 갑작스런 불참 배경을 두고 한 비대위원장 거취 논란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