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 띄우고 원내3당+연합정치시민회의에 초대장

민주당 민주연합 추진단 기자간담회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원내 3당과 ‘정치개혁과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이하 연합정치시민회의)에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논의를 제안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통합형비례정당 창당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논의 대상을 특정하고, 이들에게 초대장을 건넨 셈이다.

통합형비례정당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당 내 기구, ‘민주연합추진단’의 단장을 맡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대연합을 위한 활동은 3대축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민생우선 정책기조 중심으로 ‘공동 총선공약’ 추진 ▲합리적·민주적·공정한 ‘인재선출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 등 3가지가 언급됐다.

공동총선공약·인재선출시스템·지역구연합, 3대축 중심으로 논의

조국신당 등은 ‘국민대표성’에 의문

“설 직후 본격 논의 테이블 열리길”

박 추진단장은 각 안건마다 담당자를 둬, 공동총선총약은 박주민 의원이, 인재선출시스템과 지역구연합은 진성준 의원과 조승래 의원이 협상을 맡는다고 밝혔다.

지역구 연합은 전날 새진보연합과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제안했던 내용을 수용한 것이어서 눈에 띈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지역구 연합에 대한 질의에 “기본 전제를 따로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 본선 경쟁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시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거나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을 경우 저희는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 혹은 그룹과 합의된 영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장을 받은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국민 대표성을 가진 정당이므로 우선적으로 논의에 착수한다”고 했다.

조국신당 등이 생겼을 때 대응에 대해서도 ‘국민대표성’을 강조하며 “논의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히고, “다른 곳은 창당도, 원내진입도 안되서 국민대표성이 보장 안 돼 있지 않나. 그래서 저희(민주당)으로서는 국민대표성 갖고 있는 3개 진보정당 그룹고 우선 논의에 착수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가 ‘특정정당이 50% 이상 추천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한데 대해 박 추진단장은 “의석수 배분, 순번 등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설 직후 그런 자리가 생기길 바란다”고 답변을 미뤘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전날 늦은 오후 추진단 인선발표 후 이날 오전에야 사전회의를 했다면서 참여를 당부한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와는 협상이나 조율의 과정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