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등원 당시 관련법안 만들어"
김병욱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포부
분당, 강남 뛰어넘는 특별시 될 것"

성남분당을은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3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고, 양 후보는 초긴장 상태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분당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이고 최근 선거 흐름도 국민의힘 쪽에 유리한 형국이다. 여기에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가 높은 60~70대와 맞물려 분당의 고령화도 유리한 지점이다. 김은혜 예비후보의 인지도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김병욱 의원의 경우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에다 재선 기간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다수의 지역 현안을 해결해내는 등 탄탄한 밑바닥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만큼 여론 흐름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양 후보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흐름을 살펴보면 16~18대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계열인 임태희(현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내리 3선에 성공한다.
18대 당시 임 후보의 득표율은 71.06%로 민주당 26.72%에 비해 2.7배 가량 높았다.
이후 임 의원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됐다. 뒤를 이은 김병욱 의원은 19대 때는 낙선했지만 5명이 출마한 20대에서는 39.85%, 7명이 출마한 21대에서는 47.9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최근 진행된 대선과 시장 선거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국민의힘 후보들이 10%p 차이 이상으로 승리했다.
분당을의 최대 이슈는 단연 '1기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재건축'이다. 양 후보 모두 자신이 '재건축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각오'를 묻는 경인일보 질의에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되겠다. 국토교통위원장의 힘으로 '신속한 재건축'과 '광역교통체계 혁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또 '왜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가'하는 질의에는 "분당을을 '강남을 뛰어넘는 재건축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 이러한 일을 할 사람은 분당신도시와 23년을 함께해 온 김병욱이다. 당과 이념을 떠나 분당 주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예비후보는 "요즘 분당 주민을 만나러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있다. '이번엔 꼭 이겨야 한다'이다.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 지난 8년간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와 국민의힘이 분당 주민과 함께했을 때의 차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말로만 재건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8년간은 재건축 안 하고 뭐 했는지 묻고 싶다. 저는 21대 국회 등원해서 법안부터 만들었다. 오히려 민주당은 정부가 1·10 재건축 규제 완화를 발표했을 때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재건축에 대한 인식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제가 하는 일에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진보당에서는 유인선 분당구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자유통일당에서는 최인완 목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