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의료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향해 연일 소신발언을 하고 있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달 26일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서울의대 나와 개업도

제32대 회장 역임

복지부·국힘·대통령실 전방위 목소리

시장으로서 비상 대책 철저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근의 의료사태와 관련, 연일 정부를 향해 비판과 대책 등의 쓴소리를 내놓으며 ‘소신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의료사태가 장기화되자 지난달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비상응급의료협의체를 꾸렸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자체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쓴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신상진 시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다. 중원구에서 의원을 개업해 환자를 돌봤고 제3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런 만큼 의료 현실에 대해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고, 소신발언은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신상진 시장의 발언은 보건복지부·국민의힘·대통령실 등 전방위적이다. 지난 8일에는 보건복지부 대책에 대해 질타했다.

신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금의 의료사태에 대한 여러 대책을 보복부가 내놓고 있는데 간호사가 초음파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있네요. 누가 이런 사람 잡을 대책을 내놓는지 정책실명제를 적용해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방사선 촬영은 일단 찍고 필름 판독을 의사가 하면 되지만 초음파는 의사가 직접 시행하면서 이리저리 전문가의 눈으로 보며 문제 있는 단면을 찍거나 진단하는 것이라서 질병 유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수많은 케이스로 많은 훈련을 한 의사가 아니면 얼마나 많은 오진이 나올지는 뻔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10일에는 “전공의 사직 대응책으로 요금 보건복지부가 내놓는 대책들은 의료현장에 대입해볼 때 환자에 대한 위험성과 책임소재의 모호함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고, 9일에는 “값싸고 질 좋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의료서비스가 정부와 의사의 강대강 대치로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해법 없이 이대로 가다가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위태롭다(응급환자만이 문제가 아님).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고 의사만 비난하고 몰아부쳐서는 사태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 필수의료 지방의료 등 종합세트로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충분한 대화 테이블을 약속하고 전공의는환자 곁으로 복귀하는 대타협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12일에는 “정부 대책이 너무나 한심하다. 격화소양!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사직하고 여러 대학병원 교수들도 사직해 대학병원에 의사공동화 우려 상황에 뭘 점검한다는 것인지. 산불에 불부터 꺼야지 산토끼 멧돼지 몇 마리 죽었나? 무너진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등등을 논하며 불 안끄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라며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의료계와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3일에는 “정당이 국가의 책임 있는 과업을 수행하려면 주요 정책현장 출신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요 분야 전문가들을 골고루 배치하는 후보 선정이 되야 한다”라고 국민의힘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신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한 소신발언은 “효과는 없고 사태만 악화시키는 보복부의 대응을 보니 괜히 환자에게 고통만 주고 의료사태는 끝날 것 같다”, “총선 앞두고 왜 이러는지? 의사들은 돌아서게 만들고. 지금 여권에는 정무 능력 없다. 대통령실 참모, 부처의 책임 있는 장차권 싹 바꿔야”, “의료사태의 대승적 해결책-정부는 의사증원, 의료개혁 필요 전제로 증원숫자와 필수의료, 지역의료 의료계와 대화로 풀겠다. 전공의는 환자를 위해 복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