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5개월만에 새 감독

대한축구협회는 7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또 한국인 지도자가 정식 감독으로 지휘한 것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홍 감독은 선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섰고, 지도자로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때 팀을 이끌며 동메달을 따내는데 공헌했다. 또 2013~2014년 대표팀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팀을 맡은 지 10년 만에 수장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고, 2021년부터 울산을 이끌고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홍 감독의 전격 선임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지난 5일 홍 감독을 만나 제의하면서부터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외국인 감독 후보인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과 면접을 진행하려 유럽으로 출국했지만 이렇다할 좋은 소식을 얻지 못했고, 결국 국내 감독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이 홍 감독을 설득했다"면서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한 뒤 6일 저녁에 승낙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여이다. 그는 오는 9월5일 홈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부터 대표팀을 맡는다.
이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