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완공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아니었다”

건물 소방법 위반 여부는 유관기관과 확인 예정

발화지점과 가까운 8·9층 객실 등 사망자 발견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 저녁 부천시 원미구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진 가운데, 이들 중 2명은 바닥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23일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에어매트로 떨어진 남녀 1명씩 총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트가 뒤집어져 있었는지와 튕겨져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화재가 발생한 8층 객실 등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장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2003년 해당 호텔 건축 완공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소방법 위반 여부는 유관기관과 논의해서 확인할 것”이라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정밀 감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투숙객들이 호텔 객실에 가스 버너 등 취사도구를 반입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향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2024.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앞서 22일 오후 7시39분께 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이며, 성별로는 남자 4명 여자 3명이다. 사망자는 주로 발화지점과 가까운 8, 9층의 객실·복도·계단 등에서 발견됐으며 매트로 떨어진 이들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