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중 60대 여성인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었는데 보험금을 채권자들이 가져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 모녀와 함께 살지 않았던 또 다른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은 사업 부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지병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거주하던 집은 40㎡ 남짓의 다세대주택이었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건물 주인에게 '병원비 문제로 월세 납부가 조금 늦어질 수 있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는 42만원이었지만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매달 제대로 된 생활을 영위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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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인은 "집 앞에 가스 점검 안내문이 붙어 있어 전화를 해보니 지난 10일께 찾아왔을 때도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며 "이웃 주민이 악취가 난다는 이야기를 해 와서 현장에 가보니 문이 잠겨 있어 경찰 신고 했다. 평소 이웃들과 교류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이웃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건물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정황이 없다는 점 등에 미뤄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