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숙 박사와 신연수 시인, 자료 48점 기증
해방기 수필·시집, 인천 중·고교 졸업앨범 등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최근 윤동주 시인의 첫 공식 발표작 ‘공상’ 지면을 비롯한 희귀 자료 48점을 기증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이 기증받은 자료는 윤동주 시인의 첫 공식 발표작 지면을 비롯해 한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평론가·시인 김기림과 임화의 해방기 수필집과 시집, 인천 지역 중학교·고등학교 교지와 졸업 앨범 등이다.
기증자는 설영숙 박사와 신연수 시인이다. 설영숙 박사는 재미교포로, 독문학 연구자이자 교육자다. 경기여고 교사를 지낸 후 도미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독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국방성 공무원을 거쳐 현재 워싱턴 맥클린 한국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신연수 시인은 인천 출신으로 법률신문사 총무국장과 이사로 재직하다 정년 퇴임한 언론인이다. 현재 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명한 서적 수집가이자 서지 연구자다.
기증자들은 평생 소중하게 간직해 온 책들을 한국근대문학관이 잘 관리해 전시·연구하는 등 시민의 공공재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문학관에 전달했다고 한다. 문학관은 이번에 기증된 자료를 분류·등록 절차를 거쳐 전시나 교육, 연구 등의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에 기증된 자료를 잘 보존하고 관리해 시민의 문학 향유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자료 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