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장 7년만… 경기도 첫 진출

10일부터 이용 가능… 입장 예약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경기도 백화점 최초로 ‘에르메스’ 입점을 유치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까지 품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경기도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매출 신장을 기록한 점포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 속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상 1층 2번 출입문 인근. 전에 있던 가벽은 사라지고 롤렉스 매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조명이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매장 인근엔 그랜드 오픈 소식과 함께 고객 입장은 10일부터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오픈 당일은 내부 행사로 금요일부터 손님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인지 백화점 개점 전부터 구름인파가 몰렸던 에르메스 오픈 당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오픈런 나선 경기도민] 도내 1호 '에르메스' 매장 오픈

[오픈런 나선 경기도민] 도내 1호 '에르메스' 매장 오픈

apos;을 오는가 하면 개점 이틀 전부터 대기하는 등 경기도 1호 에르메스 매장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백화점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지만, 이미 해당 시간엔 입장 대기 등록이 종료될 정도였다.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에르메스 매장은 개점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에르메스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된 가벽이 사라진 자리엔 조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한 빛이 가득했다. 매장 앞엔 대기 고객들이 가득해, 생동감이 넘쳤다.현대百 판교점 원정 손님들 몰려개점시간 동시에 대기 등록 종료드디어 베일을 벗은 에르메스에 지나가던 이들이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느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오늘 입장은 종료됐다"였다.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려는 대기행렬이 늘어섰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매장 직원에게 언제부터 입장 대기가 종료됐냐고 묻자, 직원은 "오전 10시 30분에 종료됐다"고 답했다. 개점과 동시에 마감된 것이다.에르메스 매장 앞 아크릴 판에도 사전 대기 장소 안내와 함께 금일 입장 대기가 종료됐다는 공지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발길을 돌렸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A(30)씨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결국 못 들어가는 구조"라고 탄식했다.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따르면 이날 12시 5분께 주차장이 만차 상태가 됐다. 평일 정오에 만차가 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에르메스 매장 오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르메스는 지난 2014년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개점 이후 신규 매장 출점을 하지 않다가 8년 만에 판교점에 신규 매장을 냈다.판교점 관계자는 "에르메스 브랜드 입점을 7년 전부터 추진했는데,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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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손님을 받는 10일에도 매장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롤렉스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온라인 예약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해야만 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셈이다. 구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수 없는 이유다.

롤렉스에 따르면 신규 매장을 내는 것은 7년 만이다. 현재 국내 롤렉스 공식 판매점은 이날 개점한 판교점을 포함해 총 12곳인데, 이중 8곳이 수도권에 자리한다. 8곳 중 7곳은 서울에 위치한 매장으로, 롤렉스의 경기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25.1.9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롤렉스 매장은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과 ‘디올 여성 부티크’ 사이에 자리한다. 소위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매장도 마주보는 구조이며 규모는 331㎡가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롤렉스 오픈으로 판교점 1층 로열층 라인업이 더욱 화려해졌다.

롤렉스가 경기도 첫 매장으로 판교점을 택한 것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성장세와 관련이 깊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전국 현대백화점 중 매출 1위다. 매년 매출도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4년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조7천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르메스 입점 등 하이엔드 명품을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 입점 추진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