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회천지역 학령인구대비 중학교 부족 ‘불편’
시의회, 학군 세분화·통학버스 운행 제안 ‘주목’
최근 양주 옥정·회천 등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 중학교 원거리 통학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주지역 중학군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양주시의회와 옥정·회천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신도시에 학령인구 대비 중학교가 부족해 매년 수백명의 학생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회천신도시에서만 올해 200여 명이 본인의 희망과 다른 원거리 학교에 배정받았다.
시내는 현재 양주중학군(2개교), 옥정중학군(3개교), 회천중학군(4개교) 3개 학군으로 나눠 ‘선 지원·후 추첨’ 방식으로 중학교 배정이 이뤄지고 있다. 회천중학군의 경우 회천신도시 외 초등학교를 포함, 12개 초교에서 4개 중학교로 배정된다.
이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 배정 관문은 ‘바늘구멍’으로 대부분 최소 1㎞ 이상 떨어진 학교에 통학하고 있다. 이번에 원거리 통학 문제가 발생한 중학교는 통학 거리가 3~4㎞ 정도로 도보로는 멀어 버스 통학생이 많다.
해당 지역 신도시 주민들은 주거지와 학교간 거리를 고려해 통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학군조정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이와 관련 중학군 세분화 방안을 교육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중학군 세분화는 원거리 통학이 발생할 경우 해당 중학군 내 학교 수를 줄여 학군 범위를 좁히는 방안이다. 옥정·회천신도시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옥정1중과 회천4중이 차례로 개교할 예정이어서 시의회는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군 운영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고 원거리 통학 발생 지역인 신도시 맞춤형 배정 방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의회는 학군조정과 더불어 원거리 통학생이 집중된 옥정·회천신도시에 ‘학생 통학 순환버스’ 운행도 제안했다. 학생 통학 순환버스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3월 경기도 학생 통학 지원조례를 근거로 도입해 인근 의정부시, 파주시에서 현재 운행 중이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수연 부의장은 “경기도교육청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