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정문에 천막… 직원과 충돌

유급일수 확대 놓고 갈등 장기화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경기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이 잘 진행되지 않자 도교육청 출입구 앞에 천막을 설치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

더욱이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청사 정문은 물론 민원인 출입구까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조속한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7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도교육청 출입문 앞에서 선전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 직원과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직원과 연대회의 관계자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탓에 일부 직원들은 출입문이 막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연대회의는 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데 방학 중 비근무자의 유급 일수를 320일 이상 확대해 달라는 내용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연대회의는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했고 다른 출입구에도 천막을 설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도교육청도 연대회의 측의 반발이 거세자 정문 출입구와 민원인 출입구 등을 막고 지하 주차장 쪽 출입구만 열어놓고 있다. 청사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연대회의 관계자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할 방안을 강구해 봤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도교육청에) 계속 주고 있다”고 말했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연대회의 측과 성실하게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