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4년 전보다 79.3%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2020~2024회계연도 학교 전기요금 부담 증감 현황’을 보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의 작년 전기요금 부담은 1천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 947억원보다 79.3% 급등한 수치다.

학교운영비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도내 학교의 학교운영비 대비 전기요금은 2020년 3.64%에서 2021년 3.86%, 2022년 3.90%, 2023년 4.24%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만 4.17%로 소폭 줄었다.

이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총회에서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업용 수준으로 인하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교육환경 저해가 우려되고 학교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취지다.

백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2024년 기준 전기요금 판매단가 및 최근 5년간 교육용 전력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작년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kWh당 일반용 173.0원, 산업용 168.2원, 주택용 156.9원, 교육용 143.0원, 농사용 82.1원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