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소 ‘조양방직’ 이용철 대표

청년과 대화… 꾸준한 멘토 약속도

8일 오후 3시 강화군 창업일자리센터 내 ‘유유기지’에서 열린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 강연 현장. 2025.4.8 /강화군 제공
8일 오후 3시 강화군 창업일자리센터 내 ‘유유기지’에서 열린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 강연 현장. 2025.4.8 /강화군 제공

‘인구 감소 지역 강화에 청년 창업의 풀씨를!’

노인 인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인구 감소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 강화군에서 청년 창업 토크 콘서트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화군 강화읍 창업일자리센터에서 강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조양방직 이용철 대표를 초청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강화군은 이날 토크 콘서트를 위해 희망자들로부터 미리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 자리가 청년 창업과 관련한 대화이다 보니 강화군청의 젊은 직원 채미나씨가 이용철 대표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창업 초기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창업 이후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창업가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청년 참가자들은 또 창업 이후 실패의 요인은 무엇이고, 그 실패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경험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용철 대표는 질문마다 구체적 사례를 들어 맞춤형 답변을 해주었고 그 얘기에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양방직은 1주일에 1만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유명한 수도권의 핫플레이스이다. 과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대표 지역이 강화였다는 점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조양방직은 서울의 경성방직보다도 3년 빠른 1933년에 문을 열었다. 1958년 폐업, 방치돼 있던 공장 건물에 이용철 대표의 손길이 닿자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곁들여진 카페로 변신했다. 요새는 서울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들르는 필수 코스가 될 정도로 해외에도 알려졌다.

이용철 대표는 2021년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고양, 파주 등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문경 등지에도 도시재생 관련 강연이나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토크 콘서트 행사도 재능기부로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만난 청년 창업 희망자들이 창업을 할 경우 그 자리를 방문해 멘토 역할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강화군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방송되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