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한 농지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께 수원시 권선구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부근 농지에서 5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농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텐트 안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주변에 유서는 없었고, 불을 지필 때 쓰는 도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시신 발견 현장 인근에 사는 회사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력이 있었다.

당시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A씨가 집을 나간 것은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이었던 데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사용 등 생활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개인 채무 문제를 겪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