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특화문화 프로그램 운영

총 2억원 투입… 오는 17일까지 신청

수원시내 한 공립 작은도서관. 2024.11.1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수원시내 한 공립 작은도서관. 2024.11.1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 내 작은 도서관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2024년 11월 11일자 7면 보도), 경기도가 도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발길 늘어도… 사라지는 '공립 작은도서관'

발길 늘어도… 사라지는 '공립 작은도서관'

달 폐관을 결정했다. 이달 중으로 인근 약 150m 거리에 대형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서면 작은 도서관 이용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작은 도서관 관계자는 "오늘도 오전에 주민 4명이 방문해 반갑게 인사했는데, 당장 다음 달에 문을 닫는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도민들의 독서와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작은 도서관의 이용자가 매년 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도내 공립 작은 도서관 수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인근에 대형 도서관과 사립 작은 도서관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반발하고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따르면, 도내 작은 도서관 이용자 수는 지난 2021년 582만2천여 명에서 지난해 779만6천여 명으로 33.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문을 닫은 작은 도서관도 89개에서 103개로 15.7% 증가했다. → 표 참조한때 지자체는 주민들의 독서권 보장과 문화 활동 제공을 위해 작은 도서관을 앞다퉈 설치해 왔다. 경기도 역시 관련 예산을 매년 확대해 시·군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 내 대형 공립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작은 도서관들은 줄지어 폐관하는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하루 평균 10명이 찾았던 시흥 소래산 작은 도서관의 경우 인근 약 900m 떨어진 지점에 작은 도서관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김포 운양 작은 도서관, 광주 오포 작은 도서관 등은 인근에 대형 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어 곧 폐관될 예정이다. 지난달엔 고양시 내 공립 작은 도서관 4곳의 용도를 변경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경기도에 줄어드는 작은 도서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세요'라는 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7893

도는 총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작은 도서관 협력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은 ‘멘토링 사업’과 ‘특화문화 사업’ 등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멘토링 사업’은 운영 경험이 풍부한 작은 도서관이 멘토로 참여해, 성장을 희망하는 작은 도서관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서 관리·독서문화 프로그램 기획·자원봉사자 운영 등 전반적인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작은 도서관 간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멘토 도서관 20개, 멘티 도서관 60개 등 총 80개 작은 도서관을 선정해 멘토 1곳당 멘티 3곳을 매칭 할 예정이다. 참여 도서관에는 멘토링 활동비(멘토)와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비(멘티)가 지원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작은 도서관은 오는 17일까지 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cafe.daum.net/kglili) 또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library.kr/cyber)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화문화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기후환경, 인공지능(AI), 반려동물 등 도민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추후 별도 공모를 통해 20개 도서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민경 도 도서관정책과장은 “작은 도서관이 상호 협력 속에 함께 성장하고, 도민들이 다양한 독서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