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당 대표 토대 ‘출사표’
다수 민주당 의원 경선 캠프 참가
비주류 자처 시절과 확연히 변화

2017년 성남시장, 2021년 경기도지사로서 각각 출사표를 던졌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방정부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 번 대권을 겨냥하게 됐다.
2017년과 2021년 도전 때만 해도 이 전 대표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당내 비주류 인사로서 부침을 겪었다.
대권 행보를 돕는 이들도 첫 도전 당시엔 성남시에서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이 중심이 됐지만, 경기도지사로서 3년여를 보내고 2022년 대선 본 후보로 활동하며 세력이 갈수록 커졌다. 지금은 전혀 달라진 위상을 토대로 유력 주자로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비롯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다.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구리) 의원과 윤후덕(파주갑)·김영진(수원병)·이언주(용인정)·한준호(고양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과 성남시장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도 함께 한다.
성남시 공보관, 경기도 언론행정팀장 등을 역임하며 이 전 대표와 행보를 함께 해왔던 오상수 팀장도 최근 근무 중이던 도의회에 사의를 표했다.
이 전 대표의 ‘정책 멘토’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포함해 기본소득 등 이 전 대표의 핵심 정책들을 연결고리로 강남훈 한신대 교수, 유종일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장 등이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 대선 특성상 경선 레이스가 매우 짧을 수밖에 없는 데다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본선 과정에 합류하는 인사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 경험이 없었던 데다 스스로 비주류를 자처했던 과거 캠프와 비교하면 지금은 확연히 달라졌다. 경선은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관련 지원 인력들 위주로 치르고, 본선 때 훨씬 더 많은 인사들이 함께 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