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도주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4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9살 B군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B군이 중앙선을 넘어선 순간, 신호를 위반한 A씨 차량 좌측 부분에 깔린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도주 차량이 법인 리스 차량인 것을 확인한 뒤, 리스 업체에 대한 영장을 신청해 운전자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사고 다음 날인 10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