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세 대응 후속조치 점검회의 개최
자동차 부품 업계·전문가 등 참석
2박 4일간 방미 일정 성과 설명
김 지사 “경기도가 최선 다하겠다” 강조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관세 외교를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귀국 후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를 다시 만나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자동차 부품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경기도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단 뜻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평택항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했던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2박 4일간 미국 미시간주에 방문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스티브 비건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나 관세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 기간에 달성한 성과를 자동차 부품 업계에 설명하며 경기도가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해 힘쓰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자동차 부품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협의를 했다”며 “좋은 성과가 있어서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방미 일정 중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를 만나 ‘관세 문제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축한 점과 ‘한국 부품 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 간 대화 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기업 투자 확대 시 금융·행정 지원’,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 지원’ 등을 요청한 점을 언급했다.
특히, 김 지사는 변동이 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매일매일 바뀌는 정책 때문에 정보에 굉장히 목말라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구성하는 채널, 미시간과 경기도 기업 간의 협상 채널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정보들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마침 어제 새벽에 한 달 반 동안 묵묵부답이던 미국 자동차 완성차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정확히 사태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나 이런 문항들을 정확히 해석해 언제부터 발효되고 어떻게 되는지 등을 업계에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번에도 중앙정부는 손 놓고 있는데 경기도라도 좀 나섰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경기도가 흔들리지 않고 적극 나서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지사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