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농기센터, 건강검진 일괄 제공
입출금 통장 개설 돕는 출장도

양주지역 농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각종 편의지원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난 1월 24명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3개국에서 418명이 입국해 지역 농가에 배치됐다. 올해 양주지역 농촌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상반기에만 530명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474명보다 약 12% 많다.
이처럼 지역 농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늘면서 이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 지원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입국하자마자 법무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건강검진과 마약검사 등 필수 검사를 거쳐 농가에 배치된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계절근로자 편의를 위해 병원에서 출장 형태로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입국 당일 계절근로자들에게 지역에 머무는 동안 안정적 생활을 돕는 통합행정 서비스도 안내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도 계절근로자들의 입출금 통장 개설을 돕기 위해 출장을 나오고 있다.
또 양주소방서는 계절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화재나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문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고민하는 계절근로자 숙소문제도 시가 나서 공공숙소를 마련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광적면에 문을 연 공공숙소는 2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대 32명이 지낼 수 있다. 광적면에는 ‘계절근로자 쉼터’가 조성돼 계절근로자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차츰 정착되면서 이들에 대한 각종 지원도 체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절근로자 사업이 단순 인력지원을 넘어 도입-배치-정착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관련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동시에 외국인근로자에게도 안정적이고 인권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