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경기도의 택지개발지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약 30년 동안 도내에서 지정된 택지개발지구는 모두 184개(지난해 12월 기준)에 이르고, 이 가운데 3분의 1인 121개 지구는 사업이 끝났다. 진행중인 지구는 광교·동탄2·위례·고덕국제신도시 등 개발규모가 큰 소위 '신도시'들을 포함해 61개이고, 2개는 아직 사업 착수 전이다. 이 중에는 '1기 신도시'로 분류되는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신도시와 '2기 신도시'로 부르는 판교·동탄·김포 등도 모두 속해있다.
184개 택지개발지구 면적을 합산하면 양주시(310.2㎢) 전체 행정구역 면적과 비슷한 약 311㎢나 된다. ┃관련기사 3면 그래픽 참조
수원시(121.1㎢)와 동두천시(95.7㎢), 하남시(93.1㎢)를 합친 면적 만한 택지개발이 도내에서 이미 이뤄졌거나 앞으로 계속되는 것이다.
택지개발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의 총합은 무려 158조2천500여억원에 이르고, 모든 사업이 끝난 뒤 수용인구는 570만명을 상회한다.
택지개발사업들은 한 택지개발지구 옆에 또 다른 택지개발지구가 지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원시의 경우 1980년 중·후반 택지개발이 끝난 매탄1·2지구 옆인 영통지구와 원천지구가 개발됐고, 이런 개발바람은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졌다.
광교신도시 바로 옆에는 먼저 지정된 용인시 흥덕지구가 있고, 다시 옆에는 수지1·2지구, 수지 옆에는 또 죽전지구, 바로 위에는 분당신도시가 연결되는 식으로 택지개발지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여기에 국가 차원에서 조성된 신도시들은 이상할 정도로 경부축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분당과 찰싹 붙어 조성된 판교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 역시 기존 동탄신도시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 경기남부 도시연담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