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기자]현재 18홀인 골프장에 9홀을 증설하고 75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설해 종합관광휴양단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김포힐사이드골프클럽의 확장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김포CC를 운영하는 해강개발이 제출한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토지적성평가 심의 및 계획수립'에 대한 심의결과, 회사 측에서 제출한 자료가 부실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없다며 논의를 보류하는 대신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29만9천㎡에 달하는 골프장 확장부지와 콘도미니엄 설립부지가 대부분 산의 4부 능선 이상에 위치해 있어 산림현황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고 제출한 지도가 평면도에 그쳐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또 골프장 부지의 경사도와 경사면에 대한 세부 계획, 생태 자연도 등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점도 지적하고 임상에 대한 자료도 부실해 판단근거가 없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확장 전과 확장 후의 모습을 가상한 시뮬레이션과 모형도, 개발계획안의 세부내용 등 관련자료의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골프장 증설을 추진해 온 회사 측은 농림지역인 산 17의 1 일원 30여만㎡를 체육시설과 관광휴양용지로 변경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으며 올 2월 관련안을 제출했으나 코스 증설부지가 정상에 인접해 있어 산림훼손이 지나치게 많아질 우려가 크고 콘도미니엄 건립예정지 역시 주변지역과 조화가 문제된다는 환경에 대한 반론과 인접한 군부대 등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자진철회했었다.

회사 측은 "골프장이 확장돼 내장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관련자료를 보완해 다음달에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