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 승률 100% 金 7개… 2년만에 종목우승 道테니스선수단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바로 이런 것'.
전국체전에서 2년만에 종목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기도테니스협회 정석진(삼일공고 감독·사진 왼쪽) 전무이사는 "이태영 도테니스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선수단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며 "올해는 전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뜻 깊은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테니스는 이번 체전에서 테니스 종목에 걸린 전체 12개의 금메달 중 무려 7개를 쓸어담으며 종목 점수 3천122점으로 대전(1천820점·금 2, 동 2)과 서울(1천703점·금 2, 은 1, 동 2)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종목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도는 25일 종목 마지막날 단체전 결승에서 남녀고등부 수원 삼일공고 및 수원여고, 여대(명지대) 및 남일(경기선발)이 모두 상대팀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등 100% 승률을 자랑했다. 지난 2005~2007년 3연패를 달성한 도테니스는 지난해 잠시 3위에 머물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올해는 완벽한 승리로 종목 우승을 일궈냈다. 정 전무이사는 "앞으로도 상대 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 전국체전 연패를 다시 이어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 간판스타 이름값 '함박웃음'… 금3개 캔 道레슬링 자유형 선수단
경기도 레슬링 자유형 간판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일반부 74㎏급 문진태(30·평택시청·사진 오른쪽)와 남고부 46㎏급 정용석(경기체고 2년·가운데), 여일반부 67㎏급 윤소영(27·성남시청)은 24일 대전대 맥센터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레슬링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깨물었다.
평택시청 레슬링팀에 창단 첫 금을 선사한 문진태는 올해 회장기를 제패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정용석도 문화체육관광부기 및 대통령기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다. 또 전 국가대표 출신 윤소영도 회장기, KBS배, 대통령기에 이어 이번 체전까지 4개 대회를 석권한 한국 여자 레슬링계 간판스타다.

태클이 주무기인 문진태는 용인 문정중 1년때 레슬링 입문 후 소년체전서 우승했고 성남 서현고 시절 전국체전서 정상에 올랐다. 정용석은 문정중 1년때 아버지 정기달 문정중 감독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고 윤소영은 인천체고서 유도를 하다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문진태와 윤소영은 "내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정용석은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에페' 10년만에 정상찌르기… 단체전 金 곤지암고 女펜싱부
"10년만에 우승 너무 기쁩니다."
여고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라이벌 울산중앙여고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광주 곤지암고 펜싱부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치, 교장까지 모두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동범 곤지암고 펜싱 감독은 "여고부 에페가 생긴지 10년만의 경사"라며 "김향은, 김홍은, 유성덕, 하지영 등 선수들은 물론 김현수 교장선생님과 김용식 코치 등 모두 혼연일체가 돼 이뤄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곤지암고는 개인전 결승에서 김향은이 울산중앙여고 오명진에게 14-15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그쳤으나 단체전 결승에선 울산중앙여고에 설욕했다.
곤지암고는 올초 첫 전국대회인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김향은이 개인전을 석권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 창단 30년만에 첫우승 '감격'… 양정여고 탁구부 내년2연패 '예약'
"30년만에 전국체전 첫 우승이라 감개무량합니다."
탁구 여고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천 양정여고 탁구부 김지일 감독은 "1979년 창단 이래 유독 전국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며 "재단의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해 고른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양정여고는 김기종 이사장이 체전 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하며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사장의 남다른 탁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정여고는 에이스 조연주(3년)를 비롯 조유진(2년), 한선영·정다은(이상 1년) 등 주전들이 올 시즌 종별 및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석권, '탁구 여제'에 등극했다.
김지일 감독은 "1학년 5명도 실력이 엇비슷하다"며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내년 전국체전 2연패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