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인분 기준 2만6천원 '저렴'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에 인기
제철따라 올라오는 밑반찬은
주인이 직접 만들어 정성가득


출장 등의 이유로 집과 회사 근처 등 생활권내가 아닌 타 지역에서 맛있는 집을 찾는 방법 중에는 택시 기사들이 가는 기사식당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또 골프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가는 것도 맛있는 집을 찾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을 보완하면서도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 화성 동탄신도시내에 자리하고 있다.

화성시 동탄면 중리와 오산리에 걸쳐 있는 리베라CC 골프장 인근에서 사계절 내내 골퍼들의 입맛을 달래주던 식당 '텃밭'이 동탄 2신도시에 수용·편입되면서 동탄1신도시로 옮겨 '양푼이'란 이름으로 바꿔 영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 중 '양푼이 닭볶음탕'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단연 인기다. 골퍼들에게는 약간의 '웃돈(?)'을 받았으나, 동탄신도시로 나오면서 3~4인분 기준에 2만6천원을 받고 있다. 가격이 싸졌으니, 양도 줄었을 것이라는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된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이은 양푼이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성과 건강'이다. 동탄면 중리가 고향인 안주인 최기례(58)씨가 직접 반죽해 닭볶음탕에 넣어주는 수제비를 비롯, 닭볶음탕을 먹다 무심코 양푼이 그릇 밑바닥에 깔려있는 가시오가피나무와 황기를 비롯한 12가지의 한약재를 발견하는 순간, '와~우!'소리가 절로 나온다.

여기에다 김치, 콩나물 무침, 무 장아찌, 파무침 등 제철따라 올라오는 모든 밑반찬을 정헌섭(61)·최기례 사장 부부가 직접 요리해 내놓는다. 그러다 보니 밑반찬이 떨어질 경우 손님들에게 미안해 일찍 문을 닫으려다 가벼운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먹는 음식갖고 장난치면 안된다'는 부부의 철칙 때문이란다. 그래서 양푼이식당의 모든 재료는 하나부터 열까지 국산이다.

정 사장은 "상당수의 음식점들이 밑반찬 만드는데 시간과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납품업체를 이용하고 있다"며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 손맛 좋은 집사람 덕분"이라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정성과 건강이 양푼이식당의 장점이라면, 단점은 4인 기준 여섯 테이블밖에 없다는 점이다. 화성시 반송동 87의 1. (031)376-6902, 5462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