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팬 배영수 폭행 사건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32)가 한 야구팬에게 폭행 당한 이른바 'LG팬 배영수 폭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영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배영수는 5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로서는 다승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9개 구단 시대 이후 최초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를 누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날 자정께 한 유명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LG팬 배영수 폭행 사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배영수가 많은 팬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이날 경기 후 잠실구장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이 게시글을 올린 이는 '자세히 보시면 LG 모자를 쓴 분이 배영수 선수를 때려서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으시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목격담도 속속 올라왔다.

▲ LG팬 배영수 폭행 사건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다음날인 8일 배영수는 이와 관련해 "구단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갑자기 누군가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영수는 "당시, 머리를 너무 세게 맞아서 내가 그 분한테 '왜 때렸냐'고 연속해서 3번을 물었다. 그러자 그 분이 하는 말이 '화이팅하라고 때렸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주변에 있는 팬들이 웃는 소리도 들었다"라며 "사실 화도 나고 기분이 많이 나빴다. 13년 간의 선수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그 상황에서 흥분을 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