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배영수는 5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로서는 다승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9개 구단 시대 이후 최초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를 누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날 자정께 한 유명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LG팬 배영수 폭행 사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배영수가 많은 팬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이날 경기 후 잠실구장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이 게시글을 올린 이는 '자세히 보시면 LG 모자를 쓴 분이 배영수 선수를 때려서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으시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목격담도 속속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배영수는 이와 관련해 "구단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갑자기 누군가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영수는 "당시, 머리를 너무 세게 맞아서 내가 그 분한테 '왜 때렸냐'고 연속해서 3번을 물었다. 그러자 그 분이 하는 말이 '화이팅하라고 때렸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주변에 있는 팬들이 웃는 소리도 들었다"라며 "사실 화도 나고 기분이 많이 나빴다. 13년 간의 선수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그 상황에서 흥분을 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