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약칭을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했다.
또 당색은 '바다파랑'으로 결정했고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경기도에서 첫 시·도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이후 대전·인천·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무리한다.
이후 곧바로 새정치연합과 민주당과의 합당 대회를 갖고 다음달 초부터는 6ㆍ4지방선거에 나설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광역단체장 경쟁자들이 결정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양측의 본격적인 정면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양측은 당명과 당색을 결정하면서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당명과 관련,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양 세력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통합정신을 의미한다"며 "'새정치'라는 시대의 요구와 '민주당'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한데 묶어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색과 관련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신뢰와 희망을 상징으로 탄생해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라며 "바다는 새정치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 바다는 모든 것을 담는 근원"이라며 "모두를 융합해 하나가 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발기취지문을 통해 드러난 새정치민주연합의 노선과 방향에는 '산업화 + 민주화세력'으로 대변되는 '합리적 보수 + 성찰적 진보'를 아우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양측은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만연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민주적 시장경제'·'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을 명시해 기존 민주당보다는 이념지형이 조금 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이는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외연확대 시도로 풀이되나, 이로인한 향후 당내 노선 갈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기인으로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이 참여,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두 130명의 의원을 거느리게 됐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