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인근 석촌동 도로에서 또다시 싱크홀이 발견됐다.

5일 낮 12시 6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6차선 도로 한복판에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석촌호수 일대에 원인을 모르는 싱크홀이 거듭 발견되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즉시 인근 교통을 전면 통제했으며,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와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이 현장에 출동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구멍의 지름은 2.5m에 불과했지만, 이를 메우는 데는 10t 트럭 14대 분량의 토사가 사용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파손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100㎥, 160t의 모래와 자갈, 토사를 채워넣어 오후 5시께 1차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석촌동 주민들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석촌 호수에서 물이 빠져나가면서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 등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청 관계자는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은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이 진행되던 곳"이라면서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돼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