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연은 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핸드사이클 개인도로 독주 30㎞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한 이도연은 7일 개인도로 80㎞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사이클에 입문해 불과 1년 만에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핸드사이클의 '신성'으로 떠오른 것.
그는 19살이던 1991년 추락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15년 넘게 바깥세상과 거리를 두다 우연히 생활체육을 접하고 탁구 종목에 정식 입문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워 태극마크를 달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2012년 육상 필드로 종목을 바꿨다.
그는 그해 장애인체전에서 창,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으나 메이저 대회 출전이 좌절되자 핸드사이클에 다시 도전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이 목표인 이도연의 늦깎이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