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찌든 여행객에 자유
누구나 알고있는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공휴일 3회 무대
세계최대규모 시화조력발전소
T-Light 공원 토사이용 친환경
40㎢여의 넓이에 달하는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1994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산시에 편입된 섬이다.
대부도 전체를 돌아보려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도 가능한데, 섬 한복판을 통과하는 301번 지방도로를 따라 123번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안산 중앙역에서 매주 수·토요일에 출발하는 안산시티투어(6천원, tour.iansan.net) 버스를 타고 대부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안산시가 의욕적으로 '보물섬 프로젝트'로 수도권 최일선, 경기도 최첨병의 해양관광단지로 육성할 정도로 대부도는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이 넘쳐난다.
#대부해솔길
사람들이 북적대는 번잡함이 싫고,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하는 나만의 특별한 체험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 걸어보자.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그 이상이라도 좋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수도권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이만한 해솔길은 좀처럼 찾기 어려울 듯하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뚜벅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과 살아 숨쉬는 바다 생태환경은 도심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총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제1코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11.3㎞의 구간이다.
특히 대부해솔길 1코스의 대표적 관문인 '개미허리아치교'를 지나 구봉도 끝자락에 위치한 낙조전망대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로, 그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해가 질 무렵 때를 맞추어 방문하면 최고의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곳곳에 비경이 숨겨져 있지만 탄도 역시 꼭 한번 들를 만한 코스다. 대부도 본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인 탄도는 누에섬등대전망대가 유명하며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2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신비한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로 장관이 연출되며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잔잔한 바다를 가까이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
#시화호조력발전소
시화호조력발전소는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현재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며, 연간 31만5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최고 9m 조수간만의 차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T-Light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약 15만㎡ 규모에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개장한 75m 높이의 달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야간에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화호조력발전소. 대부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다.
또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에 대해 알 수 있는 훌륭한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랑 돌아보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문의:(032)885-7530~1, www.tlight.kwater.or.kr
#동춘서커스

2000년대에 들어서 다른 문화공연에 밀려 예전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대부도에 상설공연장을 마련하고 여행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새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평일에는 1일 2회, 공휴일은 1일 3회의 활발한 공연으로 모두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대부도를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어 주는 동춘서커스를 찾아보자.
#정문규미술관
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설립자인 정문규 관장은 1955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수많은 상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작가다.
정문규미술관은 그의 개인미술관으로 제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되어 있어 언제나 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는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급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기획·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정문규 작가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문의:(032)881-2753, www.chungmuseum.org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