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펜싱 선수’ 김승구(33·화성시청)가 2015년도 펜싱 남자 에페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부활을 알렸다.

김승구는 31일 서울 태릉선수촌 펜싱장에서 열린 2015년도 국가대표 평가전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빠른 찌르기를 앞세워 김희강(익산시청)을 15-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승구는 지난 2008년 대표팀에 뽑힌 후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김승구는 오는 5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를 비롯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또 화성시청은 ‘에페 간판’ 정진선(31)에 이어 2명의 대표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김승구는 국가대표 시절인 지난 2008년 12월 해외전지훈련 도중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 한차례 홍역을 겪었었다. 이후 김승구는 대표팀에 탈락 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1회전에서 김승재(해남군청)를 15-4로 제압한 김승구는 8강에서 정태승(한체대)을 15-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양윤진(한체대)을 15-8로 물리친 김승구는 결승에서 만난 김희강을 상대로 찌르기와 저돌적인 공격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