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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 [의학칼럼] 아이스크림 두통

    [의학칼럼] 아이스크림 두통 지면기사

    별다른 조치 없이도 몇분새 호전장시간 지속땐 기질성 질환 의심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를 한번에 들이켰을 때 머리가 찌르듯이 아프고 띵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마셨을 때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는 이러한 증상을 '아이스크림 두통'이라고 한다. 생소하지만 정식으로 통용되는 의학명칭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예민하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이마나 전두부에 발생하고 주기가 매우 짧아 두통 시작 후 30~60초 이내 최고조에 도달했다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두통학회는 이를 '차가운 자극의 섭취나 흡인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으로 분류하고 있다.두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갑작스럽게 들어온 차가운 음식물이 두피의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긴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또 차가운 아이스크림 때문에 구강 점막 후두 쪽에 분포한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아 머리 쪽으로 통증을 방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차가운 음료수 등 종류와 상관없이 차가운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두통 환자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편두통의 발생 기전으로 잘 알려진 삼차신경혈관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두개강내의 통증에 예민한 혈관들이 주로 삼차신경절이라는 신경과 연결돼 혈관주위에서 발생하는 정보와 통증을 중추로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유발 자극에 의해 신경말단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두통이 오는 것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금세 호전되는 두통이므로 의사의 진찰도 필요 없다. 순간적인 두통이 찾아왔을 땐 입천장을 덥히기 위해 혀로 눌러주거나 10초 가량 고개를 뒤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예방을 위해선 차가운 음식을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또 두통이 수일에 걸쳐 점점 심해지는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다리

  • [의학칼럼] 요부 척추관협착증

    [의학칼럼] 요부 척추관협착증 지면기사

    디스크와 달리 둔부·항문주위 전이자전거타기 등 운동 효과적 예방법길을 걷다가 잠시 웅크리고 앉은 뒤 다시 일어나 걷는 노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거리를 걷다 보면 다리가 마비되는 듯한 통증 때문에 허리를 구부렸다 가거나 웅크리고 앉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은 요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요부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이 각종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병인데, 견고한 골조직으로 둘러쌓인 신경조직이 추간판(디스크)의 변성이나 추간관절의 변화, 관절돌기의 골극 형성, 황색인대가 신경근 쪽으로 퇴화되어 자라난 경우 등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것이다.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면 요부 및 둔부, 다리에 걸친 통증과 함께 마비되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런 통증은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해지고 앞으로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으면 완화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이때의 요통은 허리 디스크 때와는 달리 둔부나 항문 주위로 전이된다.심한 경우에는 똑바로 앉아 있기가 힘들고 앉은 자세에서도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해도 이내 다시 쓰라림을 느끼기도 한다. 또 통증 부위가 전이되며 항문 주위 지각장애나 방광직장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압박받는 신경근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 신경근 압박자극을 통한 염증을 없애고 혈행 개선을 도모해 통증의 경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견딜 수 없이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엔 신경근 압박요소를 제거하는 감압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하지만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환자에 따라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척추디스크가 동반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비특징적 하지통으로 이어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연골을 제거하는 디스크 수술과 달리 뼈까지도 잘라내야 하는 큰 수술

  • [의학칼럼] 쾌락회로 조절 스위치 고장 '중독'

    [의학칼럼] 쾌락회로 조절 스위치 고장 '중독' 지면기사

    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치료 원칙은 경청과 솔직함애주가가 중독자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중 하나가 '조절 능력의 상실'이다. 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게 되는데 알코올 중독자는 첫 잔을 들이키면 술잔을 들 수 없을 때 까지 마셔야 술을 그만 마시게 되고, 도박 중독자는 돈이 다 떨어져야 도박을 그만두게 된다.필자가 운영하는 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주 회자하는 말 중 "한 잔의 술은 너무 많고 백 잔의 술은 너무 적다"라는 표현이 있다. 한 잔 술에 발동이 걸려 폭음과 만성적 음주를 하게 돼 백 잔에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중독자들의 조절 능력 상실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이렇게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난 상황을 우리는 '중독'이라고 부른다. 이 스위치는 체감으론 나빠지는 걸 쉽게 알 수 없기에 서서히 안 좋아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고장 나 버린다. 더 무서운 것은 한번 고장 나 버린 우리 뇌의 조절스위치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하고 살아야 한다.중독의 원인이 되는 쾌락·보상회로는 우리의 뇌에 존재한다. 중독성이 있다는 말은 중독성 물질이 쾌락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쾌락회로 신경말단에서 분비된 도파민이 그 수용체에 결합하면 안정감, 즐거움, 일상의 행복,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원래 쾌락회로는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자연 보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생겨났다.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집단생활을 하면서, 종족 번식과 안전을 위해 관계 형성을 하며, 상호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쾌락회로는 활성화된다. 그러나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 더 이상 자연보상에 활성화되지 않으면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거나 사는데 재미가 없고,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행함을 느끼게 된다.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이다.

  • [의학칼럼] 우주공간에서의 의학 연구

    [의학칼럼] 우주공간에서의 의학 연구 지면기사

    임상의사 주축 국내 최초 연구소중력치료실 운영할 날 멀지 않아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봄 직한 상상이다. 미국 상업 우주여행사들이 앞다퉈 우주관광 로켓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소식들을 보면 이러한 우주여행이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그런데 경제적 문제가 아닌 자신의 신체적 문제 때문에 우주여행을 할 수 없다면 그것처럼 슬픈 일이 있을까. 실제로 우주공간은 급격한 중력과 압력 변화, 우주방사선과 같은 여러 가지 유해 자극이 있어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우주인 선발기준도 까다로운 것이다. 그러나 미래 우주관광 시대에는 남녀노소, 건강한 사람과 환자를 막론하고 우주여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주공간에서 인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항공우주의학'이 새로운 유망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다.우주공간에서의 인체는 일반적 환경과는 매우 다른 반응을 보이기에 전문적 연구가 필요하다. 실례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난알부민(ovalbumin)'이라는 물질을 4주간 투여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보이게 한 뒤 지구 중력의 5배에 해당하는 고중력 환경에서 4주간 생활하게 했다. 연구팀은 고중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천식과 비염이 악화될 것이라 추정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고중력에서 생활한 쥐들이 다른 쥐에 비해 천식과 비염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놀라운 결과가 왜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동물의 폐 조직으로 유전자 발현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항산화 작용과 관련한 유전자가, 고중력에 노출된 동물에서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절한 정도의 고중력은 오히려 면역계 질환에 대해 보호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셈이다.인하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임상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우주항공의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급격한 중력과 압력의 변화에 따른 면역계, 근골격계 및 전정계(평형감각)의 변화를 중심으로 원심력을 이용한

  • [의학칼럼]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의학칼럼]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지면기사

    '미지의 영역'으로 국내 조사 없어고령·질환자·가족력 반응 가능성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식용 곤충산업의 시장규모가 3천억원 이르렀다고 한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5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생소하기만 한 곤충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것은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그 대안으로 식용곤충이 떠 오른 까닭이다. 그런데 이 곤충음식, 누구나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곤충음식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알레르기인데 아직 국내에선 식용곤충 알레르기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진 바 없다. 대신 곤충섭취가 비교적 활발한 라오스의 경우 96가구 1천303명의 곤충을 섭취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전체의 7.6%에서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조사됐다. 대부분 증상은 경미하였고 주로 메뚜기나 노린재 섭취에 의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곤충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것은 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면역반응에 의한 쇼크)다. 2014년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 5년간 모은 291명의 벌독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말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전체의 2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꿀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8.8%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동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환자에 비해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식용곤충이 상용화되면서 섭취가 늘고 메뉴도 다양해진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에 곤충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곤충음식은 아직 일반적으로 활발히 섭취가 이뤄지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키트의 개발과정에는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항원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대한 환자 혈액 항체반응 등에 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때문에 아직 식용곤충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키트의 개발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곤충이 미래에 우수한 영양 공급원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역시 이종(異種)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 [의학칼럼] 커피와 건강

    [의학칼럼] 커피와 건강 지면기사

    임신부는 하루 1잔으로 제한해야고혈압·당뇨 환자 디카페인으로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3천여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64세 남녀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11.9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주식인 쌀밥(6.52회), 잡곡밥(8.93회)의 섭취빈도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하지만 늘 커피를 마시면서도 하루 몇 잔 정도까지가 괜찮은 것인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어느 정도의 양까지 안전한 것인지 연구결과를 통해 살펴보자.커피를 많이 마셔 떨림, 불면 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분명히 이는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여섯 잔까지 마셔도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 소비는 제2형 당뇨병, 파킨슨 병, 간암, 간경변증을 막아주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다소 낮춰주기까지 했다. 커피가 건강음료의 하나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 커피 섭취는 하루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과다섭취가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카페인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도달할 수 있고, 카페인은 태아에게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던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혈압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에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것과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는 카페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것이 좋다.당뇨병의 경우엔 결과가 다소 역설적이다. 커피 소비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 결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커피가 기대한 것보다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혈당은 더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 [의학칼럼]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

    [의학칼럼]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 지면기사

    기억력 장애·치매 장기손상 주범주변서 절주 권한다면 '위험신호'영국 속담에 '술은 변절자다. 처음에는 벗이었지만 다음에는 적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이 가진 무서운 양면성을 이 영국 속담만큼 잘 반영하고 있는 속담은 없는 듯하다. 법화경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고 했으며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는 조금씩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과 생명까지도 빼앗아 버린다. 음주 초기에 유쾌함과 자유로움이 음주가 지나쳤을 때 좋게 끝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고성방가, 음주 운전, 다양한 폭력과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자살과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다양한 범죄가 모두 음주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렇게 알코올이 폭력성의 증가와 관련이 높은 이유는 알코올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부정적 감정의 증폭기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마음 깊이 숨겨 놓은 분노의 감정을 자극한다. 미움, 증오, 분노에 휩싸여 세상을 원망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에 음주의 핑계를 반복적으로 제공해 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들게 된다. 문제는 알코올이 심각한 기억력 장애와 치매를 일으킬 만큼 강력한 신경 독이며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알데하이드는 장기 손상의 주범이다.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뇌 손상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우울, 불안, 환시, 환청 같은 정신(精神) 병적 장애를 초래한다. 하지만 많은 애주가 들은 알코올 중독이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성 질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췌장염, 당뇨, 고혈압, 급성간염, 알코올성간경화 등 음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 질환이 생기거나 몸과 마음이 알코올 독성에 의해 심하게 손상돼 더 이상 음주할 수 없게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이다. 중독의 위험 신호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 이외에도 술자리를 2차, 3차 가진 이후에도 집 앞에서 한잔 더 하거나 술을 사 가

  • [의학칼럼] 100만명당 10명에 발생하는 골육종

    [의학칼럼] 100만명당 10명에 발생하는 골육종 지면기사

    안전지대 없는 골·연부 악성종양예방법도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평창 동계올림픽의 희망이었던 남자 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24)가 지난 3일 '골육종'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애도의 물결과 함께 이 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골육종은 골·연부조직의 악성 종양을 말하며 인구 100만 명당 10명의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매우 드문 암이다. 지난 201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종류별 발생빈도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0만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악성 골육종은 434명으로 0.23%를 차지했고 남자가 234명, 여자가 200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았다.골육종은 남녀노소 어떠한 신체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연령·부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다가 관절을 삐었다는 등의 사소한 증상으로 내원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관절염 증세로 내원했다가 나중에 전이암이나 골수종, 연골육종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골육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증후군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해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예방이 극히 어렵다.과거에는 거의 모든 골육종이 수술을 해도 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60% 가량의 환자가 완치되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악성 골종양의 경우 다른 기관에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광범위 절제술을 사용한다. 이후 재건수술은 자가골 이식이나 동종골 이식, 인공구조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절단술 보다는 사지보존술로 치료하는데 이 중 인공구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을 가장 흔히 이용한다.미세 전이와 원격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선 항암 화학요법이 사용된다. 수술 전후에 모두 적용되는데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조기에 시행되므로 전이

  • [의학칼럼] 현대인의 숙명 '통증'

    [의학칼럼] 현대인의 숙명 '통증' 지면기사

    수영·아쿠아로빅으로 척추 강화병 키우지말고 치료 받는게 현명고대부터 인간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왔다. 사냥과 수렵으로 시작하여 농경사회를 거쳐 근대의 생산업과 현대의 서비스업까지,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으로 하여금 다양한 일을 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대와 현대의 인류가 일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는 많이 달라졌다. 현대인의 삶에서 보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기와 걷기다.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허리에 질환이 생겼고, 사무실에서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경추질환이 악화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그래서 현대인은 다양한 통증에 시달린다. 통증을 부르는 가장 흔한 병은 척추질환이고, 척추질환의 주범은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에 생기는 디스크나 협착증이다. 척추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이다. 다시 말해 척추를 많이 그리고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긴 노화의 결과라는 것이다.퇴행성 척추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빠른 답은 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쉬엄쉬엄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될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대부분 현대인은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고, 바꿔 말하면 퇴행성 척추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질환의 경중에 따라 치료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척추질환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퇴행성 척추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경추나 요추를 강화하는 운동이 대표적인 예방법이다. 경추와 요추의 주변 근육을 단련해 척추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척추를 강화하는 운동법은 여럿 있는데 제일 좋은 운동법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물에서 하는 운동이다. 물이 체중을 떠받쳐 주어 척추에 체중이 실리지 않게 돼 그만큼 편하게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눕거나 엎드려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은 방법이다.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통증 질환은 치

  • [의학칼럼] 허리디스크(요부 추간판 탈출증)

    [의학칼럼] 허리디스크(요부 추간판 탈출증) 지면기사

    수술 보다 신경약물 주입이 효과적생활습관·자세 개선 전신운동해야사회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자주, 그리고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자동차나 컴퓨터의 이용이 잦아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고, 운동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다.하지만 디스크가 있는 환자라고 해서 전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면 신경이 붓고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주위 근육의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된 통증은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실제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디스크 환자들에게 약물처방이나 치료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고 하면 두달 후 100명의 환자중 80명 이상은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상태가 된다. 결국 80~90%의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완치되며, 10~20%의 환자만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수술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허리와 다리로 가는 신경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압박을 받고 있는 신경에 직접 신경치료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대부분이 호전된다.그렇다고 디스크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는 환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재발이 되기도 하고 완치가 될 수도 있다. 생활습관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허리 디스크 환자는 허리가 굽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면 악화된다. 집에서 앉아 있을 때 방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있으면 안 되고, 의자나 소파에 앉되 등받이가 직각인 것이 좋으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걸터앉는 것이 바람직하다.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김장이나 손빨래, 바둑, 화투 등을 하며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한 경우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서 있을 때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 [의학칼럼] 만성신부전 예방의 중요성

    [의학칼럼] 만성신부전 예방의 중요성 지면기사

    빈혈·폐부종등 각종 합병증 원인지나친 염분 섭취·약물남용 주의만성신부전이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5년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는 연평균 13.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남성들의 급격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당뇨병성 신장 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다수의 환자가 주 2~3회 통원치료가 필요한 투석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해 병을 키우고 있다.만성신부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 장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신장기능 손상이 진행되면서 요독의 축적으로 인해 가려움증, 위장관 질환, 영양장애, 폐부종, 심장막염과 같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평상시의 예방관리와 지속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및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지나친 염분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 및 검사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또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의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우유 및 유제품, 멸치, 뱅어포, 견과류, 달걀노른자 등은 인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혈액 내 인 수치가 높을 경우 체내 인이 축적돼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질 수 있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의 경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인의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조리할 때에는 소금섭취를 줄이고 신맛을 내는 소스와 겨자, 고추냉이, 후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한다. 특히 짜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며 열량을 보충해야 할 경우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설탕,

  • [의학칼럼] 경추 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

    [의학칼럼] 경추 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 지면기사

    스마트폰 대중화 연령층 넓어져바른 자세·전신운동, 예방 도움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이상하게 몇 년 전부터 날개뼈 쪽이 아프다", "혈압은 높지 않은데 뒷목이 뻣뻣하다", "양쪽 어깨가 번갈아 가며 아프다", "손이 자주 저리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곤하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몇 년간 반복될 경우 목 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게 된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서류·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무거운 것을 많이 지고 나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는 어깨가 무겁고 목이 당긴다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직업,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지고 환자 수도 늘어난 추세다.목 디스크란 간단히 말해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흔히 목 신경은 목 부위에 국한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목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목 뒤, 양쪽 어깨에서부터 팔, 손가락, 앞가슴까지 분포하므로 목 디스크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몇 년 동안 뒷머리가 아파 고생한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두통으로 생각하고 두통약을 복용하다가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편두통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목 디스크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목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이며 좋지 않은 자세와 잦은 스트레스,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생길 수 있다. 일단 디스크가 생기면 주위 신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붓고 염증이 생기며, 근육이 수축하고 조직의 혈액순환도 지장을 받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시일이 지나면 만성 통증이 돼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신경 및 주위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디스크 악화를 막는 길이라 할 수 있다.통증 의학과에서는 문제가 생긴 신경에 신경치료제를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