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의학칼럼] 일반인을 위한 알기 쉬운 혈액암 이야기

    [의학칼럼] 일반인을 위한 알기 쉬운 혈액암 이야기 지면기사

    위암이나 폐암, 간암 같은 고형암은 주로 딱딱한 덩어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혈액암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혈액암을 이해할 때, '위에 있는 세포가 암세포가 되면 위암이라고 하는 것처럼,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암이 되면 혈액암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혈액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곳에 덩이가 만져지기도 하고, 38도 이상의 열을 동반하고 잘 낫지 않는 폐렴이나 인후염 증상, 운동시의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피로감, 출혈 경향(잘 멈춰지지 않는 잦은 잇몸 출혈, 코피, 생리과다, 쉽게 드는 멍 등) 등이 있다. 그 외 암세포가 간이나 비장에 침윤하여 복부에 크고 단단한 덩이가 만져지거나 이로 인해 복부팽만감이 생길 수 있으며, 혈액암세포가 만드는 세포활성물질로 인해 체중 감소, 식은 땀, 발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악성림프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우 골수 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악성 림프종의 경우에는 대부분 림프절에서부터 암이 생기기 때문에 림프절에 대한 조직검사가 확진에 제일 중요하다.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신 CT, PET/CT, 골수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혈액암 치료에는 고형암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고형암은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반면, 혈액암은 몸의 여기저기에 있는 골수나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생겨 혈액이나 림프절을 따라 퍼지므로, 완치를 위해 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혈액암은 고형암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잘 듣기 때문에, 비교적 초기인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이 아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만으로도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원격전이가 있는 4기의 고형암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비해, 혈액암은 병이 진행한 경우에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방법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고형암보다 더 많다. 대부분의 암들이 그러하듯, 혈액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 [의학칼럼] 부모 관심이 필요한 여름철 어린이 눈 건강

    [의학칼럼] 부모 관심이 필요한 여름철 어린이 눈 건강 지면기사

    유행성 각결막염 3~4주 증세 지속접촉으로 전염… 손씻기 예방 중요여름철 물놀이를 하다보면, 날씨가 더워져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눈을 비롯한 얼굴에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철이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눈병'이 어김없이 유행한다.흔히 유행성 눈병이라 불리는 전염성 결막염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데 유행성 각결막염이 좀 더 오래 지속 되고 각막 혼탁과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잠복기가 8시간~2일 가량에 증세도 5~7일 정도로 비교적 짧다. 갑작스레 눈이 따끔거리는 통증과 함께 모레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5~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4주 가량 증세가 길게 이어진다. 충혈과 심한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과 함께 시력저하를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어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을 보이지만 어린이의 경우 열, 인후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결막염이 발생하면 이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제를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므로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손씻기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식사하기 전과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유치원이나 학교 다녀온 후 또는 놀이터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할 때에도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한다. 수시로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공공장소에서 세면수건이나 비누 등 눈과 직접 접촉될 수 있는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 책, 잡지, 전화기 등

  • [의학칼럼]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무좀

    [의학칼럼]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무좀 지면기사

    발 백선 20~40대 가장 많이 발생민간요법 잘못 사용땐 '2차 감염'덥고 습한 날이 이어질 수록 생각나는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무좀이 생기기 쉽다. 특히 장마철에는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무좀을 발 백선이라고도 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 곰팡이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무좀은 전체 백선 중 33~40%를 차지하며 20~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는 다양한데, 적색 백선균이 가장 많다.무좀은 적당한 습도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피부 손상이 생겨 감염이 일어나므로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많이 늘어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피부 미생물의 숫자가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곰팡이 균의 피부 투과 속도가 빨라져 감염이 증가하게 된다. 또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에 의해 발에서 발로 전염된다. 무좀에 대해 알려진 민간요법은 식초, 빙초산, 정로환, 알로에, 레몬, 마늘, 목초액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화상이나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무좀은 한포진이나 습진, 수장족저농포증, 연조직염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피부 습진으로 알고 스테로이드제를 자가 도포해 무좀이 악화되어 내원한 환자들이 종종 있다.일단 무좀으로 진단되면, 깨끗하게 씻고, 씻은 후에는 완전하게 잘 말리도록 하며, 환기를 잘 시키는 등 위생관리를 하고 의사와 상담해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발톱백선이나 손백선, 체부백선 등 타부위에 중복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곰팡이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국소 항

  • [의학칼럼]  방광염에서 진행하는 과정땐… 요로감염 증상없어 감기 오인

    [의학칼럼] 방광염에서 진행하는 과정땐… 요로감염 증상없어 감기 오인 지면기사

    여름철은 신우신염 환자가 증가하는 계절이다. 신우신염은 대부분 급성 신우신염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배뇨통, 빈뇨, 잔뇨감, 요절박 등의 하부요로감염 증상이나 옆구리 통증, 늑골척추각 압통 등의 상부 요로감염 증상과 함께 발열과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요로감염을 일으킨 대장균 등의 세균들이 요로를 상행해 신장과 신우에 세균 감염증을 일으켜서 발생한다.만성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의 염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섬유화 등의 만성 염증에 의해 신장 흉터, 흉터 위축 등이 나타난다. 세균 감염의 재발 이외에도 요로 폐쇄를 유발하는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방광요관역류, 신경성방광기능장애 등 요로의 기능적 장애로 나타난다.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신우신염에 비해, 만성 신우신염은 뚜렷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장의 염증이 장기간 이어지며 신장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소실될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신장의 크기가 매우 감소해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에서 신장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도 드물게 관찰되며, 이러한 경우를 '자가신장절제'라고도 표현한다.방광염에서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하는 과정은 뚜렷한 요로감염 증상 없이 발열과 오한 등이 나타나 감기나 몸살 등의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때문에 발열 증상 외에 옆구리나 늑골척추각을 두드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증에서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초기에는 정맥용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급성 신우신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요로의 기능적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 만성 신우신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신장결석증, 장기간의 도관삽입도 만성 신우신염의 위험요인에 해당된다. 만성 신우신염의 경우는 급성 신우신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만성 신우신염의 요인이 되는 방광요관역류 등의 기저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

  • [의학칼럼] 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과의 전쟁

    [의학칼럼] 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과의 전쟁 지면기사

    지나친 음주·커피·스마트폰 등 피해야전문의 상담통해 항우울제등 약물치료습하고 더운 공기로 잠을 설치는 열대야 철이 돌아왔다. 평소 잠을 잘 자던 사람도 열대야가 찾아오면 밤새 뒤척이다 퀭한 눈으로 일어나기 일쑤다. 열대야에만 그렇다면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것으로 일단 해결할 수 있겠지만, 열대야와 상관없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다면 '불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불면증은 비만, 고혈압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장애 질환이다.'불면증'이란 잠자리에 들어도 잠들기가 어려운, 또는 잠을 자더라도 금방 깨버려서 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잠을 설치면 피로가 누적되고, 생체리듬이 깨져 낮 시간 정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의욕저하, 기억력 감퇴 등 여러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불면증은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특히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불면증과 동반될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불안한 심리적인 문제도 불면증에 영향을 주며,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와 지나친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소량의 술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음주로 인해 잠이 자주 깨고 숙면이 어려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수면에는 좋지 않다. 그 밖에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생기는 질환), 주기적 사지운동증(수면 중에 다리나 팔에 경련이 생기는 질환)에 불면증이 동반될 수 있다. 최근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져 불면증을 초래한다는 보고도 많아지고 있다.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잘못된 수면 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불면증이 발생한 초기에 수면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수

  • [의학칼럼] 태양 아래 피부, 여름철 피부질환 다스리기

    [의학칼럼] 태양 아래 피부, 여름철 피부질환 다스리기 지면기사

    땀 증발시켜 수일 내 자연적 호전습한부위 어루러기 항진균제 사용전염성 강한 농가진, 긁지 말아야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 계절이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자.■ 어루러기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병하므로 여름철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자주 보인다.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적갈색의 반점이나 하얀 탈색반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진단을 위해서 피부 병변을 관찰하거나 필요에 따라 우드등 검사 또는 병변의 각질을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는 병변부에 국소 항진균제를 2주간 바르는 것이 보통이나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여름마다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며, 얼룩덜룩해진 피부색은 치료 후에도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농가진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이다. 작은 반점 또는 잔 물집이 나타나 농포(고름집) 또는 물집으로 변하고, 터지면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데 마르면 설탕물이 말라붙은 것 같은 황갈색 딱지가 생긴다. 얼굴과 팔다리에 잘 생기지만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 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가려움증 때문에 감염 부위를 긁게 돼 신체 여러 부위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전신 증상은 없으나 심한 경우 전신쇠약, 고열,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병소를 깨끗이 씻고 소독하여 딱지를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땀띠땀이 분비되는 도중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띠는 특히 땀 배출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땀띠는 좁쌀 크기의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수정 땀띠, 적색 구진 또는

  • [의학칼럼] 아이스크림 두통

    [의학칼럼] 아이스크림 두통 지면기사

    별다른 조치 없이도 몇분새 호전장시간 지속땐 기질성 질환 의심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를 한번에 들이켰을 때 머리가 찌르듯이 아프고 띵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마셨을 때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는 이러한 증상을 '아이스크림 두통'이라고 한다. 생소하지만 정식으로 통용되는 의학명칭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예민하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이마나 전두부에 발생하고 주기가 매우 짧아 두통 시작 후 30~60초 이내 최고조에 도달했다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두통학회는 이를 '차가운 자극의 섭취나 흡인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으로 분류하고 있다.두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갑작스럽게 들어온 차가운 음식물이 두피의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긴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또 차가운 아이스크림 때문에 구강 점막 후두 쪽에 분포한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아 머리 쪽으로 통증을 방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차가운 음료수 등 종류와 상관없이 차가운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두통 환자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편두통의 발생 기전으로 잘 알려진 삼차신경혈관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두개강내의 통증에 예민한 혈관들이 주로 삼차신경절이라는 신경과 연결돼 혈관주위에서 발생하는 정보와 통증을 중추로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유발 자극에 의해 신경말단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두통이 오는 것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금세 호전되는 두통이므로 의사의 진찰도 필요 없다. 순간적인 두통이 찾아왔을 땐 입천장을 덥히기 위해 혀로 눌러주거나 10초 가량 고개를 뒤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예방을 위해선 차가운 음식을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또 두통이 수일에 걸쳐 점점 심해지는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다리

  • [의학칼럼] 요부 척추관협착증

    [의학칼럼] 요부 척추관협착증 지면기사

    디스크와 달리 둔부·항문주위 전이자전거타기 등 운동 효과적 예방법길을 걷다가 잠시 웅크리고 앉은 뒤 다시 일어나 걷는 노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거리를 걷다 보면 다리가 마비되는 듯한 통증 때문에 허리를 구부렸다 가거나 웅크리고 앉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은 요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요부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이 각종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병인데, 견고한 골조직으로 둘러쌓인 신경조직이 추간판(디스크)의 변성이나 추간관절의 변화, 관절돌기의 골극 형성, 황색인대가 신경근 쪽으로 퇴화되어 자라난 경우 등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것이다.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면 요부 및 둔부, 다리에 걸친 통증과 함께 마비되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런 통증은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해지고 앞으로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으면 완화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이때의 요통은 허리 디스크 때와는 달리 둔부나 항문 주위로 전이된다.심한 경우에는 똑바로 앉아 있기가 힘들고 앉은 자세에서도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해도 이내 다시 쓰라림을 느끼기도 한다. 또 통증 부위가 전이되며 항문 주위 지각장애나 방광직장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압박받는 신경근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 신경근 압박자극을 통한 염증을 없애고 혈행 개선을 도모해 통증의 경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견딜 수 없이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엔 신경근 압박요소를 제거하는 감압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하지만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환자에 따라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척추디스크가 동반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비특징적 하지통으로 이어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연골을 제거하는 디스크 수술과 달리 뼈까지도 잘라내야 하는 큰 수술

  • [의학칼럼] 쾌락회로 조절 스위치 고장 '중독'

    [의학칼럼] 쾌락회로 조절 스위치 고장 '중독' 지면기사

    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치료 원칙은 경청과 솔직함애주가가 중독자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중 하나가 '조절 능력의 상실'이다. 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게 되는데 알코올 중독자는 첫 잔을 들이키면 술잔을 들 수 없을 때 까지 마셔야 술을 그만 마시게 되고, 도박 중독자는 돈이 다 떨어져야 도박을 그만두게 된다.필자가 운영하는 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주 회자하는 말 중 "한 잔의 술은 너무 많고 백 잔의 술은 너무 적다"라는 표현이 있다. 한 잔 술에 발동이 걸려 폭음과 만성적 음주를 하게 돼 백 잔에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중독자들의 조절 능력 상실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이렇게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난 상황을 우리는 '중독'이라고 부른다. 이 스위치는 체감으론 나빠지는 걸 쉽게 알 수 없기에 서서히 안 좋아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고장 나 버린다. 더 무서운 것은 한번 고장 나 버린 우리 뇌의 조절스위치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하고 살아야 한다.중독의 원인이 되는 쾌락·보상회로는 우리의 뇌에 존재한다. 중독성이 있다는 말은 중독성 물질이 쾌락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쾌락회로 신경말단에서 분비된 도파민이 그 수용체에 결합하면 안정감, 즐거움, 일상의 행복,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원래 쾌락회로는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자연 보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생겨났다.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집단생활을 하면서, 종족 번식과 안전을 위해 관계 형성을 하며, 상호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쾌락회로는 활성화된다. 그러나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 더 이상 자연보상에 활성화되지 않으면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거나 사는데 재미가 없고,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행함을 느끼게 된다.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이다.

  • [의학칼럼] 우주공간에서의 의학 연구

    [의학칼럼] 우주공간에서의 의학 연구 지면기사

    임상의사 주축 국내 최초 연구소중력치료실 운영할 날 멀지 않아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봄 직한 상상이다. 미국 상업 우주여행사들이 앞다퉈 우주관광 로켓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소식들을 보면 이러한 우주여행이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그런데 경제적 문제가 아닌 자신의 신체적 문제 때문에 우주여행을 할 수 없다면 그것처럼 슬픈 일이 있을까. 실제로 우주공간은 급격한 중력과 압력 변화, 우주방사선과 같은 여러 가지 유해 자극이 있어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우주인 선발기준도 까다로운 것이다. 그러나 미래 우주관광 시대에는 남녀노소, 건강한 사람과 환자를 막론하고 우주여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주공간에서 인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항공우주의학'이 새로운 유망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다.우주공간에서의 인체는 일반적 환경과는 매우 다른 반응을 보이기에 전문적 연구가 필요하다. 실례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난알부민(ovalbumin)'이라는 물질을 4주간 투여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보이게 한 뒤 지구 중력의 5배에 해당하는 고중력 환경에서 4주간 생활하게 했다. 연구팀은 고중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천식과 비염이 악화될 것이라 추정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고중력에서 생활한 쥐들이 다른 쥐에 비해 천식과 비염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놀라운 결과가 왜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동물의 폐 조직으로 유전자 발현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항산화 작용과 관련한 유전자가, 고중력에 노출된 동물에서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절한 정도의 고중력은 오히려 면역계 질환에 대해 보호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셈이다.인하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임상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우주항공의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급격한 중력과 압력의 변화에 따른 면역계, 근골격계 및 전정계(평형감각)의 변화를 중심으로 원심력을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