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제기구 66곳의 탈퇴 각서에 서명했다. 유엔 산하 평화, 인권, 기후, 무역 등과 관련한 31곳에서 손 떼겠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거부감을 보여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PC(정치적 올바름)’와 연계된 비유엔기구 35곳도 정리대상이다. 지난해 트럼프 2기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WHO(세계보건기구) 탈퇴 선언은 복선이었다. 미국이 주도했던 ‘유엔 헌장’의 인권과 자유라는 대전제를 거부하는 역설이다. 국제기구에 지갑을 열어온 미국의 손익 계산기가 정확히 작동했다. 국제사회
프로축구 K리그 스토브리그는 뜨거웠다. 2026시즌 K1과 K2 29팀의 감독이 모두 확정됐다. ‘감독 사가’의 주인공은 단연 이정효였다. 2022년 프로감독 데뷔 원년 광주FC K2 우승 다이렉트 승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과 시민 구단 최초 8강 진출(2024~2025시즌)에 이어 2025 코리아컵 준우승 등 성적표가 화려하다. 재정적 한계가 있는 시민구단에서 디테일한 전술로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스타플레이어도 국가대표 출신도 아니다. 자칭 ‘동수저’ 감독은 이제 ‘명장’이라 불린다. 이정효는 K1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아이큐가 한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8년 전 통화녹취가 ‘파묘’ 됐다. 바른정당 의원이던 2017년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했다. 폭언에 시달린 직원은 보름 만에 그만뒀다. 이 후보자는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다. 탄핵 반대 삭발을 강요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중구·성동구을 집회에 참여한 기초의원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지명 2시간 만에 ‘초고속 제명
독일 정부는 2012년 ‘추 구트 퓌르 디 톤네(쓰레기통에 넣기에는 너무 괜찮은)’ 사업을 시작했다.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물과 탄소 배출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했다. 효율적인 푸드 셰어링(음식 나눔) 실천은 ‘공정 나눔 냉장고’를 통해 이뤄졌다. 신선한 식재료와 깨끗하게 남은 음식을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미국 뉴욕에는 2020년 무료 거리 냉장고가 처음 설치됐다. 예술가들은 냉장고를 개성 있게 꾸몄고, 지역 주민들은 냉장고에 애칭까지 붙여줬다. 캐나다 토론토의 공동체 냉장고 운영 노하우는 캘거리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는 범인과 범죄 시간, 장소를 예측하는 치안시스템 ‘프리 크라임(Pre-crime)’이 등장한다.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은 신분 위장을 위해 안구 이식수술까지 받는다. 사람들이 광고판을 지나가면 자동 얼굴인식으로 구매력 높은 상품 정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속 상상력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문·음성·얼굴·홍채·정맥 등 생체 인식의 영역은 놀라운 속도로 확장 중이다. 경찰은 2017년부터 ‘3D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범죄자를 검거하고 실종자도 찾는다. 인천공항은 2023년 여권·
덴마크 거리를 지켜온 빨간 우체통이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한다. 국영 우체국이 내년부터 편지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의 우편제도가 탄생한 유럽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편지 발송량이 90% 이상 줄어든 탓이다. 덴마크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 디지털화’가 영향을 미쳤다. 402년간 이어온 우편제도는 디지털의 속도와 편리성에 추월당했다. 이미 우체통 수천개가 철거됐다. 상태가 양호한 우체통 1천개는 경매를 통해 ‘추억 수집상’들의 손에 넘겨졌다. 매겨진 가치는 개당 2천 덴마크크로네(약 46
정부의 ‘탈(脫) 플라스틱’ 정책이 화두에 올랐다.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카페나 식당 등에서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아 가려면 소비자들은 ‘컵값’ 100~200원을 따로 내라는 얘기다. 최종 컵값은 매장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식당 내 종이컵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고객이 요청하면 무상 제공이 가능하다. 역대 정부의 변덕스러운 정책에 호되게 당했던 자영업자들이다. “컴플레인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종이컵도 추가금 내라고
과거 의료체계가 허술하던 시절, 속칭 ‘야매’로 불리는 무면허 의료 행위가 성행했다. 동네 목욕탕에서 눈썹 문신을 하고, 미용실에서 점을 뺐다. 심지어 1970년대 가정방문 치과 시술까지 암암리에 이뤄졌다. ‘아는 언니’, ‘옆집 이모’의 입소문을 타고 시술 정보가 공유됐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이 의료 암시장에서 치료하고 미용 욕구를 채웠다. 가난한 나라의 서민들이 불법 의료에 의지했던 시대의 위험천만한 풍경이었다. 개그우먼 박나래의 ‘병원 밖 의료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에 묻어 나온 ‘주사이
수원 축구팬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8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FC가 부천FC의 제물이 되는 장면을 홈구장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미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FC가 더 절박했다. 말 그대로 벼랑 끝 승부였다. 하지만 후반 56분 싸박의 득점을 끝으로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2부 리그 3위 팀이 1부 팀을 꺾고 승격한 건 승강제 도입 이래 처음이란다. 설마 했던 팬들은 ‘2연패 강등’ 충격에 빠졌다. 수원FC는 6년 만에 다시 2부로 이삿짐을 싸야 한다. 수원FC는 2003년 수원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