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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란 공통분모 ‘로맨스 남·여’
원스·비긴어게인 잇는 음악영화
밴드 ‘버즈’와 콜라보 작업 눈길


감독 : 아미 카난 만
출연 : 캐서린 헤이글, 벤 반스
개봉일 : 11월 19일
드라마 / 12세 관람가 / 90분

라이언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며 기타를 벗 삼아 전국을 떠돌아 다닌다. 그는 거리에서 매일 같이 버스킹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 나간다. 반면 남편과의 불화로 딸과 함께 고향에 내려온 재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녀는 양육권 싸움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마지막 남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본업인 가수 대신 다른 일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재키는 길을 걷다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라이언을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알 수 없는 강렬한 끌림에 사로잡힌다. 이후 라이언은 우연히 재키가 작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 주며, 재키는 보답으로 라이언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낙천적인 라이언은 남편 일로 힘들어하는 재키에게 큰 위로가 돼 주고, 그녀가 자신의 딸을 지킬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준다. 재키 역시 라이언이 자신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한다.

과거를 피해 노래하는 여자 재키와 미래를 향해 노래하는 남자 라이언,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 끝엔 어떤 멜로디가 기다리고 있을까.

‘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잇는 또 하나의 음악영화가 찾아왔다. 앞선 음악영화들이 그랬듯, 이번 영화도 세상의 주류에 섞이지 못한 남녀가 오로지 음악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이야기는 뻔하다 싶을 만큼 단조롭고 잔잔하다. 음악영화의 기본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남녀 간 로맨스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담백하게 음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격렬한 ‘사랑’보다 어찌 보면 음악을 통한 따뜻한 ‘위로’에 가까워 보인다.

이 영화는 국내 밴드 ‘버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제작사 측은 예고편을 버즈의 4집 앨범 수록곡 ‘너는 나의 꽃이야’ 뮤직비디오로 만들겠다고 제안해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이달 초 대중에 공개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미지/네이버영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