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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소설의 21세기 버전
원작속 조종사와 만나게된 소녀
현실-판타지 세상 신기한 여정
원작삽화 따뜻한느낌 생생 전달


감독:마크 오스본
출연:제프 브리지스(조종사 목소리), 레이첼 맥아담스(엄마 목소리)
개봉:12월 16일
애니메이션, 판타지/전체 관람가/106분

소녀는 친구하나 없이 엄마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았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 이사를 간 동네에서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는 소녀에게 오래 전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의 존재에 대해 알려준다.

할아버지와 친구가 된 소녀는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두를 꿈꾸게 하는 놀라운 모험을 시작한다.

어린왕자3

‘쿵푸 팬더’를 연출한 마크 오스본 감독이 선보인 ‘어린왕자’는 원작 소설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소설을 21세기 버전으로 재창조했다. 소설이 조종사가 6년 전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겪었던 경험을 들려준다면, 영화는 소설 속 화자인 조종사가 할아버지가 됐을 때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소녀와 할아버지가 사는 현실 세계와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어린왕자가 사는 이야기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 세계는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컴퓨터영상합성기술)로, 이야기 세계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각각 표현했다.

특히 이야기 세계는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를 거의 그대로 따와 원작의 삽화가 준 따뜻한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어린왕자4

현실 세계는 또한 할아버지와 소녀가 속한 곳이 구분된다. 소녀의 세계는 각이 졌다. 집과 도시, 자동차는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한 모양이다. 심지어 문고리마저 사각형이다. 색감은 무채색으로 어두운 느낌이다.

이와 달리 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곡선이다. 집의 모양도 그의 자동차도 부드러운 곡선형이다. 색채 역시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스틸컷이미지/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