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 "2기, 대학구성원 의견반영"
사퇴의사 철회 '진실성 논란' 확산

평택대학교 구성원들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현재 임시이사들에 대해 '전면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평택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평택대 평교수회가 실시한 '총장 직위해제 및 2기 임시이사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 중간 결과(161명 응답)에서 현재 임시이사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교체'는 12.4%, '전원 유임'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임시이사 구성 방법에 대해선 "교육부가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대표기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70.2%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법정기구인 대학 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7.4%로 나타났다. 현행 임시이사 파견 이후 총장 선출, 직위 해제 및 직무대행 임명 등 인사에 대해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60.2%), 바람직하지 않다(21.7%) 등 부정적 의견이 81.9%로 많았다. 긍정적 의견은 5.0%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현재 임시 이사들이 직접 임명한 대학 총장을 직위 해제한 가운데 당초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계속 유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진실성 논란'이 대학 내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학 A이사장이 최근 대학 운영 관계자의 음주운전 및 도주치상 등에 따른 징역형 선고 확인 이후 전 교직원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면서 임시이사 전원의 사의를 공식 표명한 바 있어 진실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평택대 평교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 수립과 총장 선출 등 모든 것은 임시이사회에서 이뤄져선 안 된다"며 "임시이사들은 대학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평교수회 측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임시이사 체제가 (대학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76.7%로 조사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