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군수
김덕현 연천군수는 "접경지역을 넘어 남북평화시대, 물류중심 경제도시를 구현해 연천군을 활력 넘치고 살맛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천군 제공

# 교통·인구 예산집중 # 전철 1호선·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 기업유치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김덕현 연천군수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교통 인프라 개선 및 인구증가 정책과 관련, 중앙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인구정책사업실을 신설한 김 군수는 "인구 4만여 명 지키기가 위기로 지역소멸 불안 심리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의 유기적인 정책 실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지난 5월 말 준공했고 오는 10월 말께는 전철 1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중앙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남북교류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2024년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사전조사 용역비 반영과 함께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연천 지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을 발전시키고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는 김 군수는 주요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올해를 '연천 발전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그는 BIX 은통일반산업단지, 국립현충원 조성사업,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등 미래를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5월 국회의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의결에 앞서 김 군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접경지역이자 인구 소멸지역인 연천이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그 결실을 거두면서 군의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이면 본격적인 전철 1호선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군은 앞으로 육로교통이 대폭 개선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광리 일원 대한민국 대표 메모리얼파크 탄생
백마고지 철도·서울~연천고속도 조기 착수 강력 건의
임진강 관광자원 전략적 활용… 3개 권역별 개발계획 수립


김 군수는 "국토교통부에 연천~백마고지 철도 운행 및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강력 건의했다"며 "이 사업은 경기북부 지역균형발전의 밀알이 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최북단 임진강의 안보, 역사, 문화, 자연 등 고유의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진강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수립에 나선 김 군수는 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개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임진강 관광개발 구상 계획은 관광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권역별 벨트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게 목적으로 1권역은 중면 필승교~군남면 북삼교, 2권역은 군남면 북삼교~미산면 동이대교, 3권역은 미산면 동이대교~장남면 고랑포구다. 기본구상 중간보고를 시작으로 사업계획 타당성 조사, 계획수립, 내년 국·도비 보조사업 및 공모사업을 신청할 방침이다.

더불어 오는 2025년까지 대광리 일원 93만9천200㎡ 부지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국립현충원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과 대전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들어서는 국립현충원은 봉안당과 현충원, 충혼의 광장 등으로 조성돼 위훈정신 함양과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파크로 조성해 안보·문화·관광을 연계, 접경지역 경제에 불씨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현장행정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 5월 경원선전철 공사현장을 방문, 공사 관계자들에게 차질없는 사업 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김 군수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경원선전철 1호선 연장이 '교통인프라의 쌍두마차'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경원선전철 건설은 현재 동두천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연천군 제공

연천 BIX 은통일반산업단지기업유치 전략에 대해서는 분양가가 수도권 산단 절반 수준인 3.3㎡당 83만7천원에 불과해 분양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섬유·전자·의료·화학·비금속·1차 금속·가죽·고무 및 플라스틱 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

2021년 6월부터 분양을 시작, 현재 25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해 25.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산업용지는 식료품 분야 12개 업체, 고무분야 1개 업체, 화학분야 4개 업체 등 총 19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했다.

군은 임대용지 분양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예산 심의 후 별도의 출연금으로 분양업체 융자제도를 신설하기로 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행정의 변화를 시도했다.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김 군수는 "지난 1년은 미래 백년대계를 짊어질 소중한 자산의 자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접경지역을 넘어 남북평화시대, 물류중심 경제도시를 구현해 살기 좋은 연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군민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을 당부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