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후반기 첫 매치업으로 2위 인천 SSG 랜더스와 1위 LG 트윈스가 맞대결한다.

두 팀은 21~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네 번째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자리를 바꿀 수도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 LG가 6승2패를 거두며 SSG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SSG로선 LG의 독주 체제를 막아야 한다. 전반기 막판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고전했던 SSG는 남은 레이스를 위해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도 있다.

오늘부터 잠실서 네번째 3연전
2.5경기차… 김광현-켈리 선발


SSG에겐 호재가 있다. 전반기 막판 내전근 부상으로 빠졌던 최정이 복귀한다. 17일부터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최정은 곧바로 정상 출전은 어려울지라도 대타는 가능할 거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하재훈도 부상을 털고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 획득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후반기에 맞춰 돌아온다. 커크 맥카티의 복귀도 임박했지만, 후반기 첫 경기부터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도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유영찬과 어깨가 좋지 못했던 백승현, 허리 부상이 있던 정우영이 합류한다. 마운드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SSG와 LG는 21일 선발 투수로 김광현과 케이시 켈리를 각각 예고했다. SSG의 김광현 선발은 어느 정도 예상된 가운데, LG의 켈리 기용은 다소 의외이다. 켈리는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16승4패 평균자책점 2.54)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강했던 켈리에 대한 LG 벤치의 믿음 속에 켈리가 나서게 됐다.

SSG가 LG에 설욕하면서 다시 양강 체제로 만들지, LG가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할지 이번 3연전 결과에 달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