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SSG 맥카티
지난 6월 22일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 투수 맥카티가 역투하고 있다. 2023.6.22 /연합뉴스

'에이스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에이스 커크 맥카티(28)가 왼팔 전완근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 6월 말 맥카티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선발 야구'에 균열이 생겼던 SSG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SSG의 7월 성적은 2승5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SSG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이 4실점 했지만 6이닝을 버텨주면서 승리의 기반을 닦았고, 불펜이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3연전 중 이후 2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2위로 후반기를 맞이한 SSG가 선두 LG와 격차를 좁히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긴 1승이었다.

지난달 왼팔 전완근 부상 전열 이탈
김광현·박종훈 부진… 선발진 큰힘


맥카티의 가세는 SSG의 선두 싸움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SSG로선 현재 박종훈이 부진하면서 제5선발 자리도 비어있는 상태다. 맥카티의 복귀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맥카티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2.52로 잘 던지면서 SSG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니 로메로, 맥카티로 외국인 선발진을 꾸렸다. 하지만 외국인 에이스로 점찍은 애니 로메로가 스프링 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돌아갔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지난해에 비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맥카티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SSG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던 것이다. 하지만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후 착실히 몸을 회복하는 데 전념했다.

맥카티는 지난 17일 라이브 피칭에서 35구를 던졌다. 이후 21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비로 취소됐다.

맥카티는 곧바로 1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이번(25~27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 중 1경기에 나선다. 비 때문에 맥카티의 실전 등판이 미뤄진 가운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SSG 코칭스태프의 견해도 반영됐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맥카티의 팔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됐다. 라이브 피칭에서도 전체적으로 완벽했다"면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상태이며, 부상 전의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