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오승환의 4구째 147㎞ 패스트볼을 받아쳐서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최정은 전반기 막판 허벅지 부상 등 악재를 딛고 19호 홈런 이후 33일 만에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20홈런' 이상 행진을 8시즌으로 늘렸다. 장타력과 함께 꾸준함 속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금까지 8년 연속 20홈런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kt wiz의 박병호만이 달성했다.
부상 등 악재 딛고 33일 만에 20호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 달성
프로 데뷔 때부터 '소년 장사'로 불린 최정은 거포 유형으로 자리 잡은 2016년부터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처음으로 40홈런까지 달성하며 첫 홈런왕을 거머쥔 최정은 이듬해 2017년 개인 최다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3번째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은 올해도 노시환과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최정이 올해 홈런왕에 오른다면 개인 통산 4번째 타이틀을 차지한다. 이 역시 이승엽 감독(5차례)과 박병호(6차례)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한편, 최정은 개인 통산 홈런도 449개로 이 부문 역대 2위, 현역 1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1위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에 18개 차로 다가섰다. 득점 부문에서도 최정은 1천341개로 이승엽 감독의 기록 1천355득점에 14개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내로 'KBO리그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