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엠블럼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8월 첫 주를 원정 6연전으로 치른다.

31일 현재 SSG는 50승35패1무로 선두 LG 트윈스(53승33패2무)에 2.5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꽤 오랜 기간 양강 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7월 들어서 3위 두산 베어스(44승41패1무)가 팀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며 2위 SSG를 압박했지만, 이후 5연패에 빠지며 3강 진입에 탈락했다. 두산과 7위 롯데 자이언츠(41승45패)의 격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중위권 싸움을 뜨겁게 달군 팀은 수원 kt wiz이다. kt(44승43패2무)는 4위 NC 다이노스(43승42패1무)에 격차 없이 승률에서 뒤지며 5위를 마크 중이다. 두산과 격차 또한 불과 1경기여서 이번 주 kt로선 3위 도약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중위권 싸움 속 '2강 수성' 목표
선발투수 맥카티 vs 고영표 대결


'2강'을 수성하려는 SSG와 중위권을 넘어 '3강'을 노리는 kt가 1~3일 수원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스타 휴식기 후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과 하재훈, 시민권 취득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 에레디아 등을 앞세운 SSG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맥카티의 부상 이탈과 박종훈, 오원석의 부진 등으로 붕괴했던 선발 야구도 최근 들어서 살아나고 있다. 박종훈과 오원석은 지난 29일, 30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호투하며 나란히 선발 승을 올렸다.

kt는 현재 KBO리그에서 투타의 안정감이 가장 뛰어나다. 6∼7월에만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이 5승씩 수확했고,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3승씩 올리는 등 kt는 선발승으로만 17승을 따냈다.

올 시즌 SSG와 kt는 9차례 격돌해 kt가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두 팀은 1일 선발 투수로 맥카티(SSG)와 고영표(kt)를 예고했다.

이번 3연전의 첫 경기 결과는 두 에이스들의 어깨에 달렸다. 두 팀 중 첫 경기를 잡는 팀이 3연전을 우세하게 끌고 갈 확률이 높다.

SSG는 kt와 경기 후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이어간다. SSG로선 중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선 연패를 당하면 안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