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엠블럼
프로야구가 '1강 6중 3약'으로 재편되고 있다.

'양강'에 자리해 선두 싸움을 하다가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인천 SSG 랜더스는 '1강' LG 트윈스와 지난 20일 홈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마무리 서진용의 슈퍼 세이브를 바탕으로 2-1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 돌린 SSG(56승1무46패)는 2위 kt wiz(58승2무46패)에 1경기 뒤진 3위에 자리했다. 두 팀이 2위 경쟁을 하고 있으며, 4~6위 팀들인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기 위해 경쟁하는 형태다. 


3위 추락… NC·두산전 '분수령'
오늘 문승원-최성영 선발 맞대결


최근 들어 타선 침체와 함께 불펜진의 활약도 좋지 않은 SSG가 재빠르게 전력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4위권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순위가 낮아질수록 리그 2연패를 달성할 확률은 줄어든다. 때문에 4위 NC 다이노스(52승2무48패), 5위 두산 베어스(50승1무51패)로 이어질 이번 6연전이 SSG로선 매우 중요하다. SSG는 홈에서 NC와 주중 3연전을 벌인 후 서울로 이동해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벌인다.

SSG는 뒷문을 지키고 있는 서진용이 있어서 든든하다. 서진용은 현재까지 48경기에서 49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1.46을 기록 중이다. 32번의 승리를 지켜내는 동안 승리를 날린 '블론세이브'는 한 번도 없었다. 2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인 6명의 마무리투수 중 유일하다. 때문에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준다면 그만큼 승리를 올릴 확률이 올라간다.

SSG와 NC는 22일 선발 투수로 문승원과 최성영을 각각 예고했다. SSG 불펜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문승원이 선발진의 빈 자리를 메운다. 지난해 부상을 입기 전까지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문승원이기 때문에 SSG로선 기대가 크다. 문승원의 호투 여부에 따라 3연전의 첫 경기 승패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중 3연전에 맞춰서 예보된 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SG가 중상위권에서 자리할지 여부는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달렸다.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