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의 성공적 리그 안착 요인으로 성적과 마케팅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의 역할을 들 수 있다. 그중 시설과 안전을 담당하는 구단의 시설안전대관팀(이하 시설팀)은 숨은 공신들이다. 시설팀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시설팀은 최근 결과도 냈다. 문학경기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SSG 구단은 최근 인천시의 '2023년 민간위탁 종합성과평가 결과보고'에서 15개 기관 중 상위 5개 기관 안에 들며 우수기관(85점 이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설팀의 업무 방향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야구장을 관리하고 관중의 안전한 관람을 돕는 데 있다. 2023시즌 개막 전 SSG 구단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장의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
맹수환 시설팀장은 "지난해까지 외야 그라운드가 노후화해서 배수가 잘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인천시의 예산 지원 속에 올 초 그라운드를 전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SSG 시설팀, 잔디 교체·입출차 서비스
선수단 경기력 향상·원활한 관람 '온힘'
잔디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잔디의 기반인 토양도 전체적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파울 라인 바깥 부분은 인조잔디로 변경했다. 잔디 교체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맹 팀장은 "잔디 전문가에게 매주 2~3회 정도 조언을 받고 결과에 따라 관리받고 있다"면서 "잔디의 수분을 측정하고, 현미경으로 병해를 판단하는 등 꾸준하면서도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10개 구단에서 가장 좋은 잔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출차 서비스의 개선 또한 시설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팬들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과 함께 원활히 귀가하는 부분도 고객서비스 영역으로 본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적게는 2천대, 많게는 4천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주차장을 나섬에 따라 주변 교통혼잡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데 시설팀은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경기장의 관할 경찰서인 인천 미추홀서와 연수서에서 파견된 교통경찰을 비롯해 모범 운전자들이 경기장에서 이어지는 도로에 자리하며, 시설팀 직원과 야구장의 고객서비스 직원 40여명이 경기장 내 병목 지점에서 원활한 흐름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주말 기준으로 35분 내 출차를 완료했다.
이 밖에도 시설팀은 오는 26일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NCT)도 유치했다. 문학경기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3만여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맹수환 팀장은 "최근 들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가 자주 발발하면서 경기장 안전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면서 "안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교육훈련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