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56명… 서구병 변수
민주-검찰수사·이재명에 촉각
국힘-신당, 합류·낙하산 예고
정의-민주 등 연합공천론 솔솔
'흉기 피습'으로 입원한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했다. 이날 민주당 내 혁신그룹 '원칙과 상식' 소속 중 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조응천(경기 남양주시갑) 의원 등 3명이 탈당했다.
국민의힘은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구성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예고한 대로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은 이달 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일정을 밝혔다.
'총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거대 양당의 공천 일정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양당의 전 대표가 주축이 되는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천 정가는 중앙당의 공천 작업과 정계 개편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정중동(靜中動)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13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자는 10일 기준 56명이다. 국민의힘 31명, 민주당 19명, 진보당 3명, 무소속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여야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돼 인천에 '서구병'이 추가되면 4·10 총선의 인천 출마 희망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다수당'인 민주당 주자들은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과 방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을 2곳을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신인'보다 '현역'이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몇 가지 변수가 판도를 바꿀 여지가 있다. 민주당 '돈 봉투' 사건으로 윤관석(남동구을·구속기소)·이성만(부평구갑) 의원은 탈당했고,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검찰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재명 대표의 계양구을 재선 도전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4선인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을 겨냥한 '친명 그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민주당 평가감사국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를 곧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길 예정이다.
인천 현역 의원이 2명인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 사이에서 공천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광역·기초의원 중에서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그중 일부는 공직자 사퇴 시한(1월11일)을 앞두고 포기했고, 그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감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하위 46개 당협위원회' 중 인천에 포함된 당협 명단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일부 공개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천 배제 인사를 중심으로 개혁신당 등 신당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구을 출마 여부도 지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민주당 우위 지역인 인천 서구·계양구 등 '북부 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전략 공천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의당이 지난해 12월 띄운 '선거연합 신당'도 이달 중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정의당 인천시당에서 당원 4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선거연합 신당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진보당의 '연합공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 쪽은 '민주당에서 공식 제안이 온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는 있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공천이 이뤄질 경우 그 대상 지역 중 하나로 인천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
D-92 91 90… 총선 시계 '째깍째깍'… 창당·공천 조여오는 인천정가
입력 2024-01-10 20:04
수정 2024-02-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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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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