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준비' 직접 해보니…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 가능
'마일리지 대상' 문구 필수 확인
신규자 카드 수령후 누리집 등록

다음 달 1일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더(THE) 경기패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사전카드발급도 원활히 진행중이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인 기자가 직접 '더 경기패스'를 신청하고,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계산해 봤다.
더 경기패스는 일반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광역버스·신분당선·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에서 이용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도만의 혜택을 더한 것으로, 매달 대중교통비를 환급해준다. 환급률은 청년 30%, 일반 20%, 저소득층 53%인데 경기도는 청년 대상을 기존 만19~만34세에서 확대해 만19~39세까지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는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
더 경기패스를 신청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라면, 회원 전환 절차를 거쳐 원래 사용하던 카드 그대로 더 경기패스로 쓸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각 카드사별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기자는 알뜰교통카드를 더 경기패스로 전환했다. 기자의 한 달 대중교통비는 적으면 5만원에서 많으면 10만원까지 나와 알뜰교통카드로 매달 1만~2만원 가량(할인액과 마일리지 적립액 포함)을 돌려받았기 때문에 더 경기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더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알뜰교통카드 앱에 들어가면 'K-패스 이용 안내' 공지가 먼저 나온다. K-패스전환 카테고리에서 개인정보 입력, 주소지 검증을 위한 주민등록번호 입력, 카드번호(기존 사용 알뜰교통카드) 입력 후 휴대폰 인증만 하면 끝이다.
이때,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청년 마일리지 적용 대상'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해당 문구가 뜨면 30% 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30일까지 회원 전환을 하면 다음달 1일부터 바로 더 경기패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로는 회원 전환한 날부터 이용 가능하다. 알뜰교통카드 회원 전환은 6월 30일까지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던 기자의 지인 이승은(25)씨는 발급 신청 첫날, 주거래은행의 K-패스 체크카드를 발급 신청했다. 그는 용인에서 동탄까지 매일 마을버스와 분당선을 이용해 통근하고, 수지구청역 주변에 거주해 신분당선도 자주 이용한다. 한 달 대중교통비만 12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더 경기패스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카드 발급을 신청한 것이다.
카드는 각 카드사 앱 또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 가능하다. K-패스 카드(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을 누르고 절차를 따라가면 된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동의 절차를 거친 후 계좌 인증·휴대폰 인증·본인인증(신분증)을 한 뒤, 카드를 배송받을 배송지를 입력하면 완료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다음달 1일에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하고 카드를 등록하는 것이다. 그러면 경기도민은 자동으로 더 경기패스 혜택이 적용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