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호칭은 ‘대통령님’ 예우
체포과정서 수갑없이 차량 이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남기게 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신문조서엔 혐의를 받는 ‘피의자’라고 적고 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이란 점을 고려해 적절한 예우를 하는 차원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례상으로도 역대 대통령 조사 때에는 대통령으로 호칭하고 수사 대상자로서 남기는 조서에는 피의자라고 기재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다른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관저에서 공수처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수갑을 채우지 않고 경호처 차량을 이용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가 장시간 이어지자 점심과 저녁식사 모두 공수처 내에서 해결했다.
윤 대통령은 점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해 먹었고, 저녁으로는 된장찌개가 공수처 영상조사실 맞은편 휴게 공간으로 배달됐다.
된장찌개는 윤 대통령 측이 고른 메뉴로 알려졌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