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얼굴’ 나란히 출사표

 

李, 다큐 영상 통해 3번째 도전

‘K 이니셔티브’ 국가비전 강조

 

韓, 1천명 환호 속 국회 앞 선언

5개 서울 구축… 지역격차 해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5.4.10 /이재명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5.4.10 /이재명 캠프 제공

거대 양당의 얼굴이었던 이재명·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나란히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영상에서 ‘K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앞세웠다.

그는 “과거 김구 선생은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라며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잘사니즘’을 키워드로 제시한 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가치 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5.4.10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5.4.10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 1천여 명의 환호 속에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중산층은 대한민국의 허리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경제도, 사회도 안정된다”면서 “취약 중산층이 구석으로 내몰리지 않고, 서민들도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약속했다.

이어 지역격차 해결책으로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5개의 서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고물가 대책으로는 에너지 가격 안정, 근로소득세 인하 등을 제시했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