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어 김동연 수용 입장속

권리당원 비중 높아 김두관 장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4.1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4.1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당내 제21대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한 가운데 이재명 예비후보가 ‘대세론’을 한층 더 굳히게 됐다.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선 룰’이라는 잡음 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이어 이날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 예비후보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날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퓨리오사 AI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연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선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에 나선 그는 “챗GPT와 딥시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AI에 100조원을 투자해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정부가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로부터 회사의 성장 과정과 보유한 기술, 향후 전망을 청취한 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가 차원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예비후보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강화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AI인재 양성 및 글로벌 국제협력 ▲AI를 위한 STEM 교육 강화 등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내 경선룰 권리당원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인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당 대표를 연임하면서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예비후보로서는 권리당원 비중이 큰 국민참여경선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두관 전 의원은 경선 룰 수용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동연 지사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반면, 김두관 전 의원은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가 이번 민주당 경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