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다중지향기술단 이태우 대표는 나이에 비해 경력이 높은 엔지니어다. 그는 창의력과 추진력으로 다중지향기술단을 세워 이끌어나가고 있다.
실내측위 기술력 독보적
'컨벤션 큐' 웹 연결 강점
'Q스쿨' 대리 출석 방지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는 소녀시대에게만 해당하는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창업 10개월에 접어든 (주)다중지향기술단 이태우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도 번뜩 유행가 한 소절이 떠올랐다.

이 대표는 여느 기업체 대표와 비교해도 '단단함'이 뒤처지지 않았다. 늘 확고한 자신의 생각이 있었던 덕분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할 때도, 17세 나이로 사회에 뛰어들 때도 그는 '이유'가 있었다. 하고싶은 일을 명확하게 아는 것, 남다른 패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게을리 산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르게 직장생활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엔지니어로 실력을 쌓기위해 노력했다. 다중지향기술단의 핵심 아이템도 회사 일을 하며 틈틈이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허투루 쓸 시간은 없었다."

다중지향기술단은 QR코드를 이용한 실내측위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붕이 있는 모든 곳은 GPS가 안된다. 하지만 QR코드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쉽게 가고자하는 곳을 찾거나, 안내받을 수 있다. 더불어 키오스크 같은 별도의 장치 설치를 필요로 하지않아 효율적이다.

또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나 사용자 모두 우리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추가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덕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중지향기술단이 내놓은 '이지파크'(지코드)는 그들의 기술을 가장 쉽게 알려준다.

이지파크는 QR코드 안에 해당 지역, 건물의 지도를 담고 있다. 때문에 처음 가는 곳이라도 이지파크를 적용해 둔 곳이라면, 방문자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는 것으로 주차 위치,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이지파크의 기술을 변형한 '컨벤션 큐'는 다중지향기술단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컨벤션 큐는 송도컨벤시아나 코엑스 등에서 전시회나 박람회가 열릴 때 내부의 안내도와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한다.

그는 "컨벤션쪽에서는 우리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이다. 단순히 행사 내부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웹에서 디렉토리 북을 볼 수 있도록 연결해 프로그래밍한 것이 평이 좋았다"며 "장소의 크기에 상관없다.

어느 곳이든 QR코드에 안내도를 담을 수 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정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다중지향기술단은 전자출석부에도 자신들의 기술력을 적용해 'Q스쿨'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Q스쿨은 강의실에 온 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도록 넘어간다. QR코드는 10초에 한번 씩 바뀌고 핸드폰 1대당 1회 로그인만 허용된다. 그만큼 대리 출석이 어렵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느냐에 따라 더욱 강한 대리출석 관리가 가능하지만 아직은 이 이상을 요구한 학교가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은 다중지향기술단에게 긍정적 요인이지만, 우리의 기술을 무조건 낮게 인식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중지향기술단이 제품 홍보와 기술력 설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이기 때문에 물론 자금 공급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영업이 더욱 문제다. 지역 곳곳에서 먼저 믿고 써줘야하는데 업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믿음을 주지 않는다"며 "무조건 크다고 혹은 복잡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다중지향기술단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이 편리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스템 만들기에 주력할 것이다. 일단 믿고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